미국의 최대 규모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
미국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은
아니 굳이 미국에 살지 않더라도 해외직구를 시도해본 사람들이라면
한두번쯤은 듣게 되는 쇼핑몰 사이트 이름이다
이베이, 아마존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몰로 알려저있는데
그 중 나는 '아마존'을 애용하는 편이다
이유는 딱히 없지만 아무래도 처음 인터넷 쇼핑몰의 시작이
아마존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왠만한 것들은 아마존에서 구매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온라인 매장이기 때문에 별다른 서비스적인 만족은 당연히 없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1년간 아마존을 애용하면서 느낀 특별한 점은
온라인 쇼핑몰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잘 해준다는 것
사소한 질문이나 문의 혹은 컴플레인도 최대한 구매자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주는 또 해결해주는 매력이 있다
물론 이 글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으로 작성되는 것 이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다른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보편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에 살면서 인터넷 쇼핑 주문을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오늘 특별하게 다룰 내용은 바로 환불 / Return 에 관한 내용이다
예전에 아마존에서 작은 소형 공유기를 하나 주문한 적이 있다
집안의 콘크리트 벽 때문에 공유기가 바로 옆방에서도 작동되지 않는 바람에
내 방에 있는 컴퓨터에다가 소형 USB 공유기를 구해서 사용하려던 목적이었고
아마존에서 알아보고 싼 값에 구매했다 (17불정도)
1주일 안으로 빠르게 물품을 받아볼 수 있었고 기다렸던 만큼 얼른 사용해보았지만
공유기가 아닌 '무선 인터넷 수신기'가 왔던 것
얼른 주문 내역을 확인해보니 나의 실수였다
공유기를 주문해야하는데 이상한 수신기를 주문해버린 것
순간 여러 고민이 들었다 아직 온라인 환불은 시도해본 적이 없던 터라
17불정도면 그냥 넘어갈까 고민도들었지만 역시나 아까운 건 아까운 것
얼른 환불 절차를 알아보았다
환불 방법은 간단하다 나의 계정의 주문 내역으로 들어가서
품목의 오른쪽에 노란색 항목중 Return 을 눌러주면 된다
다음은 차례대로 환불 절차를 진행하면 되는데
환불 사유와 환불 방법을 묻고 있다
환불 사유는 아무렇게나 솔직하게 적으면 되고
미국에서 환불 사유때문에 환불이 거절당하는 일은 없으니까
리턴에 대해서 너무나 관대한 나라
환불 방법에 대해서는 아마존 기프트 카드로 받을지
아니면 구매한 카드로 돈을 돌려받을 지 선택하면 된다
그렇게 간단한 절차를 밟고 나면 그 물건을 어떤 방법으로 돌려줄 지 선택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품목에 따라서 조금씩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우선, 눈여겨볼 방법으로는 크게 2가지정도의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집 근처의 UPS 지점 (우체국) 으로 직접 내가 찾아가서 물건을 맡기는 것
다른 하나는, UPS 직원이 우리 집으로 Pick Up 을 오는 것
당연히 사람들은 후자를 더 많이 선택한다
주의해야할 점은, UPS직원이 집으로 직접 와서 가져가야할 경우
추가 비용이 들어갈 때가 있고 FREE로 진행될 때가 있다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는 그 비용을 제외하고 환불금액이 돌아오게 되는데
때문에 물건을 돌려주는 방법을 선택할 때는 옆에 추가적으로 비용 발생이 있는지
확인을 잘 해봐야한다
나 역시 후자를 선택했고 Pick Up 을 선택한 후 보여지는 다음 화면에서는
환불 영수증과 환불 관련 라벨지를 프린트하라는 안내가 나온다
환불과 관련된 품목은 다시 박스에다 재 포장을 해야만 하고
박스 안에다가 넣어야하는 프린트가 하나 있으며
박스 밖에다가 붙여야 하는 프린트가 하나 있다
환불 절차 마지막 프린트하는 부분에서 안내문구가 함께 나와있으니
시키는 대로만 잘 따르면 문제 없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안내에 따르면 분명 다음 비즈니스 데이에 찾으러 온다고 되어있는데
며칠이 지나도 찾으러 오질 않는 것
그렇게 라벨지 다 뽑아서 물건 찾으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도무지 찾으러 오지를 않는 것이다
그런데 통장을 확인해보니 환불이 완료되었다 (?!)
빠져나갔던 17불이 분명 아마존 이름으로 다시 들어와있던 것
그래서 환불이 완료된건가? 물건을 갖고가지도 않았는데?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어쨌든 나는 돈을 받았으니까 된거구나 하면서 맘 편히 있었다
그렇게 박스에 곱게 포장해둔 무선 수신기가 잊혀질 때 즈음
아마존으로부터 하나의 메일이 도착 했는데
'한달 전 진행된 환불 품목을 우리가 아직도 받지 못했으니
몇월 며칠 까지 이 물건을 보내지 않으면 다시 너의 카드에서 그 돈을 빼가겟다'
라는 내용이었다
완전 까먹고 있다가 그제서야 예전 기억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결국 이렇게 문제가 생기고 마는구나 하면서 얼른 환불절차를 재진행하게 되었다
한달 전 내가 뽑아놓은 라벨들은 이미 기간이 지나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아마존의 내 거래 내역으로 쭉 타고 들어가서 다시 절차를 진행하고
마찬가지로 UPS Pick Up 집으로 와서 갖고가는 항목을 선택하고
라벨들을 프린트해서 안에 넣고 밖에 붙이고 준비를 완료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집으로 분명 찾아온다고 했는데 집에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왜 물건을 찾으러 오지 않을까
알고봤더니, 우리집은 아파트이기 때문
하우스나 콘도의 경우는 대부분 직접 방문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아파트의 경우 아주 종종
UPS직원이 몇호에 사는지 직접 찾아올라오지 않고 로비에서
본인의 일만 쫙 보고 돌아간다고 한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리턴에 관한 물품 보관장소나 이런 것이 따로 있느냐 라고 물어보니까
따로 없으며, 입주자들의 택배 관리에 대해서는 일절 저희가 상관하지 않는다는 답변 뿐이었다
결국, 가만히 있으면 손해보는건 나 이기 때문에 UPS 사람들이 보통
우리 아파트에 몇시에 들어오는지를 물어보고 그 시간에 부모님께 부탁을 드려서
로비로 내려가 있다가 직접 드려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출근하는 시간대였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귀찮고 말도 안되는 일인가
17불 돌려받자고 거의 한달 반이 되는 시간을
사소한 부분에 신경뺐기고 있는데
UPS 직원은 원칙대로 우리집까지 찾아 올라오지도 않다니
아무튼 다음날 UPS를 직접 기다리던 부모님이
그 물건을 전해주고 라벨지를 통해서 UPS직원은
바코드를 찍어보고 OK를 외치며 되었다고 갖고 갔다
그렇게 환불 절차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아파트에 사는게 잘못된것도아니고 환불에 대한 갠한 원망이 생기게 되었고
그로부터 몇달이 지난 후 다시 환불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겼다
이번에는 외장 하드를 하나 구매했는데 아얘 먹통이 되어서 왔다
분명 새 제품인데 컴퓨터가 전혀 읽지를 못한다
컴퓨터 문젠가 싶어서 다른 컴퓨터에 시도해보아도 마찬가지다
하 정말 이런 재수없는 제품만 자꾸 걸리냐 생각하면서
또 다시 환불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진짜 진지하게 집 근처 UPS로 내가 직접 갖다줄까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해서 다시 한번 Pick UP 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라벨지 다 뽑아서 제대로 포장해서 직원에게 건내줄 준비를 다 해놓고
다음날 나는 출근을 했다
출근을 하면서 부모님께 혹시 집에 UPS직원이 찾아올지 모른다
찾아오면 저거 그냥 주면 되고 안오면 냅두면 된다 라고 이야기를 해두었다
당연히 찾아올거라는 기대는 없었고 (당한게 있어서) 이번에도 만약
찾아오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항의를 하던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퇴근 후 집에 왔는데 물건이 사라졌다
알고보니 UPS직원이 집으로 직접 찾아 올라와서 갖고갔다는 것
엥?
이게 당연한건데 조금 어안이 벙벙했다
후에 몇번 더 아마존 거래를 하면서 또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게된 것이지만
아파트의 경우라 하더라도 Pick Up 리턴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집 까지 찾아와야 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래 그럼 그렇지
처음 내가 겪었던 경우가 좀 잘못된 경우였고
대부분 직접 아파트 방문 후 리턴 물품을 갖고간다고 한다
이래저래 별 것 아닌게 은근히 사람 신경쓰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리턴의 경우 어쨌든 원칙만 지킨다면 무리없이 환불 할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잘 누릴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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