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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이야기/미국 생활

미국에서 한국으로 택배 보내기, 값 싸고 맘 편한 방법?

미국에서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유학생,이민자 상관 없이 그 누구나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는 일에 대해서


시도해본적이, 생각이라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만큼 한국과의 물질(?)적인 소통이 필요할 때가 반드시 있고


그 외 여러가지 개인적인 이유들로 택배를 주고 받는 일은


은근히 자주 필요하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택배를 보내는 경우는 한국에 있을 때 시도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한국 우체국 택배의 기준에 따라 진행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양식 또한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모르면 한국어로 물어보며 진행할 수 있으니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 물론 받는 사람 이름과 주소는 정확한 영문 입력이 필수지만 )




반면, 미국에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는 경우


처음 보낼 때에는 이것 저것 알아보기 마련이고 걱정도 되기 마련


오늘은 그래서 택배에 관한 가벼운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이십대의 남자 청년


즉, 택배를 보내는 물건은 젊은 세대에 어울리는 물건들이 주를 이룬다


주로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친구들에게 뭔가를 보낼 때에만 택배를 보내기에


어머님들이나 어르신들이 많이 궁금해하시는 반찬거리 먹거리등등을 어떻게 보내나 알아보러오신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드릴 정보가 없다




다시 돌아와서, 맨 처음 택배를 보내려던 이유는


다름아닌 여자친구를 위한 선물이었다


장거리 연애, 지구 반바퀴 롱디를 시작한지 반년정도가 되던 날


먼저 큰 선물을 전해 받은 쪽은 나였고 그로부터 몇 주 후에


여자친구 생일이었기에 한참을 고민하고 알아보고 이것 저것 선물을 챙겼다


처음 보내려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 투성이었다




박스는 일반 박스에 담아도 상관 없는가


혹시 보낼 수 없는 물품에 걸리지는 않을까


혹시 누군가가 내 택배를 열어보진 않을까


혹시 내 택배가 비행기에서 떨어지진 않을까


별 미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무렵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지인들의 이야기에


정신을 차리고 구해온 튼튼한 박스에 잘 담아보기 시작했다




택배상자를 만드는 법은 뭐랄까 간단하다


그냥 정상적인 박스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잘 포장하면 된다


(크기, 무게에 따른 값이 부과됨으로 최대한 실용성 있는 박스를 잘 구해보자)


깨질걱정이 되는 물건은 한번더 2중 포장을 하고 뾱뾱이나 에어쿠션같은 것으로 싸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


충격에 대비해서 꼼꼼하게 잘 싸주기만 하면 된다




다 담고 나면 박스를 닫고 테이핑을 한 후에 위에 레터지 한장정도 크기에 (한국식으로는 A4용지라 생각하면 된다)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을 영문으로 크게 적어주는게 좋다 알아보기 쉽게




택배를 보내는 곳에 가면 양식에 맞게 다시 작성해서 다시 붙여야 하지만


그 전에 1차적으로 자필의 알아보기 쉬운 주소들이 적혀있으면 좀더 좋다는 것


그렇게 개인적으로 준비해야될 부분을 마치고 택배를 들고 보내러 가면 된다





여기서부터가 이야기하고싶은 부분인데 사실 대부분 미국에서는


U.S post 라는 우체국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한국에 보낼 때도 US post로 가서 국제 배송 (international)을 이용하면 되는데


문제는 어딜 가나 시간이 오래걸리고 돈이 많이 든다는 것




이전 글들에서도 자주 언급했지만 미국 관공서의 일처리는 정말 미치도록 답답하다


대부분의 US post에 택배를 갖고 들어가게 되면


한줄로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 보이기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줄을 이미 서있게 되버리는데


기껏 한참을 기다려 직원을 만나고 여차저차 국제배송 어쩌구 얘기를 하면


양식 폼을 하나 주면서 적어서 다시 오라고 한다 (정말 욕이 나올수도 있다)


한참을 기다렸는데 양식하나 주고 다시 쓰고 다시 줄서서 다시 가야하는 그런 상황


때문에 처음에는, 욕좀 먹더라도 사람들 앞으로 가서 직원에게 잠깐


양식을 미리 달라고 빠르게 요구를 하던가 아니면 배치되어있는 국제 배송 양식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작성할 것들을 다 작성하고 줄을 서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그렇게 줄 서고 차례가 오면 부피와 무게를 체크하고 내용물을 체크하는데


택배를 까보지는 않지만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값은 얼마나 하는 것들인지 설명이 필요하다


그에 따라서 세금을 부과할지 안할지 결정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내용물은 정확하게 알려주되 값은 좀 낮게 불러도 큰 문제 없다


(만약 정말 많이 비싸거나 세금이 부과되는 물품이라면 정직하게 내도록 하자)


그리고 측정된 부피와 무게 기준에 맞게 금액을 지불해야하는데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가격 기준표를 보여줄 수는 없으니 스킵


아무튼 많이 비싸다 (아무리 작고 간단하고 가벼운 택배라도 기본 40불 이상으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나도 처음 한두번은 US post를 이용했는데


요즘은 절대 US post를 이용하지 않는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진택배'를 이용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인 택배이고 한국인이 직원으로 있는 업체라


일단 가면 마음이 편하고 이래저래 설명하기 편하고 트랙킹(배송추적)하기가 편해서


요즘 애용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값이 싸다




나는 남부뉴저지에 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한인 택배회사로 가려면


필라델피아 한진택배밖에 없기에 그곳을 이용하는 것이고


기본요금 20불정도부터 시작한다


왠만한 무게와 크지않은 부피라면 20-30불 내외로 해결이 가능하다


부피가 조금 커지고 무게가 조금 나가도 40-50불정도 해결 가능하며


분명한 기준이 있기에 그 기준을 미리 물어보고 알아보고 가면 더 도움이 된다




한인 택배회사로 들어가게 되면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바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


택배를 보내러왔다고 이야기 하고 US post와 마찬가지로 어떤 내용인지


누구에게 보낼건지 정확한 이름과 주소를 입력하는 양식을 받아 자필로 적으면 된다


세금 문제 때문에 내용물과 그 금액을 마찬가지로 적어야 하는데


나 같은 경우, 직원분에게 '말'로 설명해주면 직원분이 알아서 센스있게 적어주셨다


지금까지 신발,의류,여성용 백,구두,샌들,여성용 시계,편지 등등 다양한 물건들을


2-3개씩 묶어서 택배로 보냈는데 따로 세금을 내거나 기본 요금을 초과한 적은 없다


(이 부분은 물론 내가 미리 무게와 부피를 잘 맞춰서 준비해간 것이 크다)





집에서 필라 한진택배까지 가는 시간만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집앞 3분거리에 있는 US post를 냅두고 필라까지 넘어가는 이유는


첫째로 싸고, 둘째로 좀더신뢰가 가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정말 많이 택배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무레도 믿음이 간다는 느낌이 있었고 한번 이용해본 결과


홈페이지를 통한 트랙킹이 수월해서 한눈에 어디쯤 가서 언제쯤 배송될지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게다가 값도 두배 이상 차이가 나니까 다시는 US post는 가지 않게 되더라




US post는 집앞에 있고 어딜가나 가까운 곳에 있지만


사람 항상 많고 관공서 특유의 질질 끄는 스타일에 질려버린 터라


항상 나는 왕복 2시간이 걸리더라도 멀리 있는 한인 택배 회사를 이용하고 있다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혹시 집 근처에 한인 택배사가 없는지 확인을 먼저 해보자


만약,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경우 한인 회사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US post가 객관적으로 비싼 요금으로 운영되어지고 있고


'한국인'이라면 우리 나라 택배 시스템이 좀 더 맘편하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


또, 택배 내용물 때문에 물어보거나 불안한 부분이 많은 경우도


한국 회사를 이용하면 물어보기에 수월하고 일 처리를 진행하기에 수월하니까


알아보고 이용하도록 하자 !







P.S 미국의 US post를 이용하는 분들은 혹여나 그 곳에서 판매하는


택배용 박스를 구매하지 말도록 하자 !


따로 값을 받는 택배전용 상자이기 때문에 갠히 그곳으로 물건 들고가서


그 자리에서 포장했다가는 손해볼 수 있다


상태 좋은 박스라면 어떤 박스라도 큰 상관 없으니


집에서 미리 만들어 테이핑까지 해서 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