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이 어찌 되었던 새 차가 두대나 생겼다
재산 목록이 늘어나고
말도 안되는 환경과 상황중에서
큰 도움을 주신 의사 집사님께
그리고 그분을 통하셔서 일하신 하나님께
참 감사드린다
차를 구매하고 1,2주정도 후에 전화가 왔다
현대 모터스에서 영어로 전화가 왔고
대출과 관련된 인터뷰라는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통화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어려운 내용들을 질문할 줄 알았는데
막상 별 것 없이 간단한 신분 확인과 직장과 주급 내용 등등
차량을 구매하면서 미리 제출한 서류들과
동일한 사람이 맞는지 동일한 조건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 같았다
나야 큰 문제 없었지만 아빠는 영어가 거의 안되서
( 특히 전화 영화는 더 알아듣기가 쉽지 않다 )
내가 먼저 따로 연락할 수 있는 현대 모터스 번호를 받아
아빠와 함께 있을 때 통역을 맡아 전화를 해주었다
아무튼 그렇게 모든과정이 마무리가 되고
정말 이 차가 내 차구나
이 차들이 우리 차들 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 즈음
다시한번 우리가 차를 샀던 과정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았다
1. 우선 "현대" 라는 브랜드의 선택은 좋은 선택이었는가 ?
이 부분이 가장 원초적인 고민이다
만약, 고민했던 혼다나 그 외 다른 브랜드도 알아보았다면
우리가 차량 구매를 하면서 겪었던 마음 고생을 좀 덜 할 수 있었을까?
아빠는 차량 구매를 진행하는 동안 습관적으로
현대가 정말 많이 컸네 옛날의 그 현대가 아니네
라고 이야기 하셨다
게다가 우리가 차량을 구매하고 며칠 이후
교회 안에서 한 다른 가정이 우리와 똑같은 현대 딜러샵에서 구매를 진행하다가
우리와 같은 이유로 ( Finance Manager 가 대출 금액을 일정 금액 이상 제시하는 것 )
아얘 계약을 무효화 시키고 다른 차량을 알아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 후에 그 가정은 프라이빗 중고차 거래를 통해 현대 차량을 구입했다
"현대"라는 브랜드의 차량만을 본다면 잘 선택한 것 같다
미국 안에서 잔고장이 없다는 인식이 높기도 하고 실제로 잔고장도 없고
차량 자체도 "좋다" 라는 평가들이 있고
반년 정도 차를 타본 결과 차는 믿을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하루에 100마일 이상
부모님은 1주일에 1000마일 이상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새 차를 구입한 후로 많은 도로 상황들을 겪었지만
"차" 때문에 위험할 뻔 하거나 큰일날 뻔 한적은 없었던 듯 하다
다만, 한국인 딜러의 판매 방식과
Finance Manager의 고객 상담 방식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우리가 겪은 경험에 의하면
이래도 되는가 ?
라는 의문은 제기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2. 그렇다면, 한국인 딜러를 선택함에 있어서 후회가 남는가?
벌써 미국에서의 차와 관련된 이야기로 9번째의 글인데
이 글을 모두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여성 한국인 딜러에게 '당했다'라는 표현이 조금더 어울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후회는 하지 않는다
물론 그 당시에는 차량을 구매하고 며칠이 지나도 몇 주가 지나도
후회스럽기도 했고 이자율과 매달 갚아야 하는 금액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 부분이 있다
현대 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그렇겠지만
새 차를 사면 워렌티가 있고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우리의 경우 [ 10년 안에 / 10만 마일리지 안에 ] 라는 조건을 만족시킨 다면
제공하는 워렌티를 누릴 수 있었는데
( 워렌티 관련해서는 차종마다 다르고 세부적인 내용이 많아 스킵하겠다 )
무엇을 누리던지 간에
심지어 엔진 오일 한번 체인지 하고 정기 점검 한번 받더라도
우리가 구매한 딜러샵으로 오는 것이
더 많은 혜택을 받고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런 점에서 우리 집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현대에서 거래했다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큰 이득이었다
차량 운전을 정말 많이 하는 나와 우리 부모님은
아무리 늦어도 2달에 한번은 엔진오일을 갈아야 했고
( 부모님의 경우 한달에 4천마일을 넘게 달림 )
엔진 오일 하나를 갈기 위해 현대 딜러샵 서비스 센터로 오더라도
그 밖의 다른 점검들을 병행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타이어 로테이션, 필터 교체, 기타 등등 세부적인 서비스 점검은
비용을 내야 하지만 차주가 선택할 수 있고 의논할 수 있다
만약 흑인 딜러와 거래를 했더라면
그 딜러샵이 있는 1시간 정도 거리의 다른 주까지 가야하는데
우리에게 있어서는 세부적인 점검을 놓치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더군다나 아빠는 핸드폰 네비게이션을 거의 보지 못하셔서
다른 주까지 넘어가는 초행길 운전을 좀 꺼려하신다
또 이런 장점도 있다
부모님의 경우 점검 받아야하는 주기가 나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 운전을 훨씬 더 많이 하시니까 )
서비스를 받으러 갈 때마다 한국인 딜러에게 연락을 하고 간다
이건 우리 가족 뿐만 아니라 새차를 샀다면 누구나
서비스를 받으러 갈 때 본인과 거래를 한 딜러에게 연락을 하고 갈 수 있다
아무래도 영어가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한인 딜러를 통해서 확실히 서비스 센터에 예약도 잡고 점검도 받는
즉, 한국인 딜러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계시는 부모님 이셨다
부모님은 차량 구매 이후 딜러와의 불편했던 감정들은 깨끗히 정리를 하신 것 같았다
감사하자고 오히려 나를 다독여주시는 것 보면
반대로 나는 딱히 딜러와는 연락을 하고 싶지 않아서
인터넷 딜러샵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을 잡고
직접 가서 서비스 담당자와 내 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런식으로 점검을 진행 받고 있다
새 차를 구매하면 첫 엔진오일 교체는 딜러샵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데
처음 엔진오일을 갈던 날 나 혼자서 인터넷 예약하고 가서 오일 체인지 하고 나니까
한국인 딜러에게 전화가 왔다
화장실에서 씻고 있던 터라 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남겨진 음성 녹음에는
오늘 오일 갈러 오셨더라구요 어떻게 잘 처리하고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등등의 간단한 인사 메세지가 담겨 있었다
딱히 답을 줘야할 내용도 아니라서 메세지를 받고 다시 연락을 취하지는 않았지만
그때 나도 그냥 차량 거래를 진행하면서 맘고생했던 것을 잊어버리기로 했다
좋은게 좋은거지
또 지금 이렇게 새 차를 내가 누리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감사하면서
3. Survey 를 통한 컴플레인 ?
Survey 라는 것은 말그대로 서비스가 어땠는지 소비자가 설문 조사 형식으로
평점을 체크하고 의견을 작성해 회사측으로 보낼 수 있는 시스탬인데
새 차를 구매하고 난 이후에는 거래한 딜러에 관련된 Survey가
서비스 점검 ( 엔진오일 교체 차량 점검 등등 ) 을 받고 난 뒤엔 서비스 관련 Survey 가
진행 가능하다
우리의 경우도 새 차를 구매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내 메일로 ( 차량 거래할 때 적었던 메일 주소 ) Survey 안내가 날아왔고
메일에 있는 링크만 누르면 인터넷 상에서 간단하게 서비스 평가를 할 수 있었다
Survey 안내를 받았던 당시 아직 속상했을 때라
Survey에다가 솔직하게 다 써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한인 딜러가 차량을 사던 그날 밤
Survey 잘좀 부탁한다던 모습이 생각나서
그냥 좋은 평가도 나쁜 평가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웃긴 것은 Survey 가 상당히 직원들에게 무섭게 작용하는 것 같았다는 점
딜러가 차량거래가 마무리 될 때 즈음
나와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Survey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들으면서 대충 눈치 까고 속으로
한국에서도 통신사 점검이나 서비스 집으로 나오면
그다음 서비스 평가 작성을 잘 부탁한다고 하는 것처럼 뭐 그런거구나 했는데
딜러가 말하기를
Survey 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Survey 에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것
아 또 그런게 있어? 생각보다 꼼꼼하네 듣고 넘겼는데
실제로 Survey 링크를 통해 들어가보니
이 Survey 에 대해서 사전에 들었는가 ? 라는 질문 항목이 있었다
물론 나는 아얘 평가 자체를 하지 않았지만
저런 질문이 있다는 것이 딜러가 말했던 부분이구나 싶었다
차량 구매 직후 Survey 관련 매일을 받고
어짜피 할 생각은 없었지만 대충 읽어라도 보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
내 차는 '엘란트라' 인데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마음에 드시나요?' 라는 문구를 발견
이게 뭐지 하고 다시 한번 메일을 보니 내 이름이 아닌 아빠의 이름
알고보니 한인 딜러가 우리에게 정보를 받아 입력할 때
아빠 메일에는 내 메일 주소를 넣고 내 메일 주소에는 아빠 주소를 넣은 것
참 끝까지 일처리가 좋지 못하단 생각이 들었다
차량 구매후 3달 정도가 지났을 때
아빠가 차량 점검을 받으며 타이어 로테이션 까지 진행하던 중
너무 오래 기다리는 헤프닝을 겪었다
차량 점검중에 하이브리드 타이어 센서에서 문제가 발견되
수리를 진행해주겠다는 것이 너무 시간이 오래걸린 것
사전에 서비스 직원들에게 얼마나 기다려야 되냐고 물었을 때
오래 걸리지 않는다던 일을 6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날 아빠 차량을 맡았던 서비스 직원들은 두려움에 떨었다고 한다
서비스 점검 직후 날라오는 Survey 메일에 우리가 불만을 늘어놓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서비스 직원들이 실제로 아빠 앞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한인 딜러를 통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이야기도 했다고 하는걸 보니
Survey 가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하긴 딜러에게는 직접적인 수익 ( 인센티브 ) 와 관련이 있다고도 하니까
나는 지금까지 4번정도의 차량 점검을 받고 오일 체인지를 진행했는데
서비스에 있어서 모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Survey 평가를 아주 좋은 점수로 잘 주고 있다
글을 마치며
미국에서 '차'라는 존재는 생활 필수 재산이다
또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내가 잘하고 조심한다 해서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때문에 중고차 거래, 새차 거래 어떤 거래던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새 차를 구매하는 경우는 큰 상관 없겠지만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 돈도 돈대로 따지되
꼭 차의 성능과 안전을 최 우선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너무 아끼려다가 사람일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새 차를 구매하는 경우
"새 차는 모두 똑같다" 라는 것을 명심하고
가격에만 충실한 딜을 하도록 하자
테스트 드라이브만 하다가 새차 냄새에 홀려 딜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이곳 저곳 잘 알아보고 서로 가까운 딜러샵 끼리는
같은 브랜드 끼리는 경쟁도 붙여보고 작전도 잘 써가면서
몇백불이라도 싼 값으로 차를 구매하도록 하자
받을 수 있는 리베이트 다 받고, APR ( 이자율 ) 까지 계산한 후에
세금과 기타 등록비 모든 금액을 포함한 가격, 즉 OTD
OTD ( 아웃도어 프라이스 ) 가 MSRP ( 권장 소비자 가격 ) 보다 낮게 나올 경우
좋은 딜 이라는 것 명심하자
지금까지 긴 내용들과
개인의 가정사가 섞인 이야기
또 주관적인 생각이 섞인 이야기
미국에서 새차사기 시리즈를 마친다
'미국 이민 이야기 > 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과속 티켓 받았을 때, 단속 피하는 요령 -1:경찰에게 잡히다 (2) | 2016.06.24 |
---|---|
미국의 고속도로 통행 [이지패스] (2) | 2016.06.21 |
미국에서 새차사기 -8:우리들의 결정이 또 다시... (6) | 2016.06.02 |
미국에서 새차사기 -7:간과하기 쉬운 적 '이자율' 그리고, 딜러와 유리한 딜 만들기 (0) | 2016.05.28 |
미국에서 새차사기 -6:돈이 없어서 못사지 차가 없어서 못사냐 (2) | 2016.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