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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이야기/차

미국에서 새차사기 -5:새차의 필요성

그렇게 중고차 두대를 구하고


나는 새로운 일자리에서


부모님은 계속 일하던 그곳에서


일을 하고 지내던 중


( 엄마는 네일샵 매니저분께 지속적으로 라이드를 받아 출퇴근을 했다 )


부모님께서 일자리를 옮기는 상황이 생겼다







내가 병원일을 하게 되면서


그 병원의 클리닝 일을 시작하시게 된 것


나는 오전 8시부터 4시까지 주 5일 근무를 하고


부모님은 두분이서 함께


저녁에 ( 오피스가 닫고난 후에 ) 출발해서


하루에 평균 5군대 정도의 오피스들을


클린업 하고 오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것 또한 나를 치료해주셨던 의사 집사님의 제안이셨고


우리가 지금 일하고있는 상황보다 좀 더 좋은 상황으로 만들어주셨다


급여도 더 좋고 저녁에만 일을 하니 낮에 시간이 남아서


막내 동생의 학교 숙제나 집안일을 부모님이 조금 더 신경 쓰실 수 있었다




( 물론 밤 12시가 넘는 늦은 시각에 퇴근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아무튼 이렇게 일함에 있어서 더 좋은 상황이 만들어 진 것에


너무나 감사할 뿐이지만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운전을 매우 많이 해야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하루 8시간 근무중 3시간정도를 운전을 해야한다


오피스에서 오피스로 이동하고


물건들을 전달받고 메인 오피스로 가지고오는 일을 하기 때문에


하루에 평균 100마일 ( 160 km ) 정도는 꼬박 운전을 해야했다


그러다 보면 일주일에 500마일은 족히 운전을 했고


한달이면 2000마일을 운전해야만 했다






부모님의 경우는 더 심했다


우리 병원이 규모가 상당히 커서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 전체적으로 분포되어있고


오피스의 갯수만해도 20개가 넘는 병원


그중 우리 부모님이 맡으신 오피스만 왔다 갔다 하더라도


일주일에 1000마일을 운전해야만 했다


( 특히 부모님의 경우 엄마는 운전을 아직 못하고 아빠는 밤운전에 익숙하지 않았다 )


한달에 4000마일을 그냥 넘겼다






밤운전은 적응이 되더라도 위험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게다가 나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항상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운전할 때 만큼은 항상 방어운전, 안전운전 해야했다







그렇게 나는 한달에 평균 2천마일, 부모님은 평균 4천마일


즉, 내가 쓰는 사이언 노란색 XB는 한달에 2천마일씩


부모님이 쓰시는 현대 산타페는 한달에 4천마일씩


꾸준히 올라가고 있었다






그렇게 감사하며 조심하며 일을 한지 3개월 정도가 되었을 때


17만마일로 시작했던 내 노란색 자동차는


어느 덧 18만 마일을 바라보고 있었고


18만 마일로 시작한 부모님의 산타페는


19만5천마일을 넘긴 상태로 있었다






둘다 굉장히 오래 탄 편에 속하는 마일리지


결국에는 새차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장보러갈 때 혹은 교회갈때


또는 멀지 않는 곳의 직장에 출퇴근할 때


사용할 자동차라면


우리가 쓰고있는 차 두대로도 문제없이 탈 수 있었다






그런데 3개월정도 일을 해본 결과


너무나 위험한 부분도 많고


계획 없이 이 차 두대로 계속 일을 하면서


운전을 많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이 되었다




나같은 경우는 18만을 넘긴 시점부터


브레이크가 불안하게 잘 안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언젠가 한번은 출근길에 신호를 밟고 멈추려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빠지는 느낌이 나면서 먹질 않아


8차선 4거리의 한가운데까지 멈추지 못하고 나가서


큰 사고가 날 뻔한 적이있다


( 정비소로 갖고가 점검도 해봤지만 이렇다할 원인은 찾지 못했다 )


그 외에도 산타페 역시 타이어 교체를 했는데도


공기압에 계속 문제가 생기고 바람이 빠지는 등


자잘한 문제들이 은근히 많아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하루에 운전만 몇시간씩 차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작은 결함이라 할 지라도 고속도로 위에서는


정말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어떻게든 돈을 모아보려고 노력했다


새 차를 사기 위해






하지만, 이전에 앞서 포스팅 한 부분 처럼


너무나 어렵게 이민생활을 시작했었고


상황은 나아졌지만


돈이 모이고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었다


매달 월세 내기 급급했고


자동차 보험료와 식비 기타 등등의


빠저나갈 돈을 다 내고 나면


모을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었다


부모님과 나는 그냥


기도하면서 안전운전하는 수 밖에는 없었다








그러던 중에 나와 부모님을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의사 집사님께서


어느날, 새 차를 사자고 제안하셨다




나는 그자리에 없었지만 부모님께서는 그 이야기를 듣고


안그래도 저희도 돈을 모으고 있는데 아직 여의치가 않다고


상황을 말씀드리고 정말 되는데로 새차부터 사야 될 것 같다고


간단한 이야기 먼 훗날이 될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얘기를 듣고 난 후의 의사 집사님은 의외의 제안을 하셨다






일단은 당장 너무 위험한 요소가 많아서


( 차 두대의 상태를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었다 )


빠른 시일안에 즉, 당장 새 차를 사는 방향으로 하자는 것






부모님께서는 듣고 그냥 멍 때리셨다고 했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사자는 건지 당황하셨다고 한다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출을 받자는 것




디테일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 신용도 없는 우리 가족이


무리를 해서라도 대출을 받아


새 차를 사야만 한다라는 결론이었다




이 제안을 듣고 난 후


한달정도를 계속 논의하고 의논하며


어떻게 해야 이 일이 가능한지


정말 기도를 많이하고 많이 알아보고 공부를 했다





과정을 디테일하게 말 할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신중하게 고민하고 대출을 알아본 후


추진하기로 결정을 했다









더 놀라운 사실


차를 한대만 사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다가


의사 집사님께서 그냥 새 차 두대를 사자고 말씀 하셨다


즉, 한대는 부모님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부모님이 할부금을 내고


또 다른 한대는 내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내가 할부금을 내는 것








돈은 우리가 다 내는 것이지만


차를 살 대출금에 대해서 많은 의견과 조언 또 도움을 주셨다





한달간 고민하고 가족끼리 또 의사집사님과 서로 의논을 많이 했었다


아무래도 의사 집사님께서는 우리 차 두대가 상태가 오래탔다는 것에 대한 걱정


그리고 본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혹여라도 사고가 날 것에 대한 걱정


더욱이 부모님은 너무나 오랜시간을 밤에 운전해야된다는 것의 위험성


이런 것들을 상당히 오랜 시간 걱정하셨던 모양이다


우리를 일하도록 도와주셨지만 정작 일을 하다가 큰 사고가 나면


안되기 때문에 이런 큰 결정을 하신것 같았다





그 제안을 듣고 난후 차를 알아보는 것은 나의 담당이 되었다


인터넷 조사라던지 전체적인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분석


어떤 브랜드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우리의 상황에 맞는 자동차는 어떤것을 골라야 할지


대강의 설명을 부모님께 들려드렸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건


가족 수가 많기 때문에 6인승 이상의 밴이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연비가 좋고 부모님이던 나던


일하는데 필요한 세단이 좋을 것 같다는 제안도 드렸다


차를 두대 구매할 계획이기 때문에


밴과 같은 승합차는 우선 제외시키고 차를 골라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러가지 것들을 종합해서 우리가 결정한 모델은


현대 엘란트라 ( Elantra ) , 현대 소나타 하이브리드 ( Sonata Hybrid )


혼다 시빅 ( Civic )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 Accord Hybrid )


이렇게 4가지 정도였다



엘란트라와 시빅 두가지 모델이 같은 급으로 속하는


현대 (한국) 와 혼다 (일본)의 모델이었다


연비가 좋은 것이 포인트



엘란트라와 시빅 바로 윗단계로


현대에는 소나타, 혼다에는 어코드 라는 모델이 있는데


미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타고다니는 모델이 어코드, 소나타 이런 것들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이미지는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한다


잔고장이 없다는 이미지 때문에 (실제로 잔고장이 별로 없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애용한다




하지만, 소나타와 어코드를 타기에는 연비를 따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마어마한 거리를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연비를 생각하지 않으면 그 돈이 그돈


결국 소타나나 어코드가 엘란트라와 시빅보다는 급이 높은 자동차이지만


연비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 때문에 배제하게 되었다




대신, 소나타와 어코드 같은 모델이 하이브리드 ( 전기 자동차 ) 로 나온 모델을 고려해보기로 했다





베터리 (전기) 자동차는 


일정 시속 이하로는 베터리를 사용해 운행을 하고


일정 시속 이상의 속력에서 그 힘을 이용해 베터리를 충전하는 원리


즉 연비를 많이 아낄 수 있는 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이다





하지만, 아직 크게 대중화 되지는 않고 불안한 부분


또 베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겨울철의 운행 부분


걱정 되는 것이 좀 있었지만 우선은 알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엘란트라와 시빅


소나타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정도를 그려놓고


본격적으로 딜러들과 컨택을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