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이민 이야기/미국 생활

미국에서 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한 아이폰X

이전 글에 이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아이폰 X 64기가한달에 2.89달러

3천원 정도를 내고 구매하게 되었는데

아무리 2년 약정이라고 하더라도 24개월 X 3천원 = 7만2천원 밖에 안되는 금액이었다


앞의 글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나는 핸드폰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싸고 좋은 딜이 있다고 하더라도 스프린트 입장에서는 무작정 들이밀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약 5일동안 매장에 매일 방문하면서 나에게 그냥 새로 핸드폰을 바꾸라고 권할 때 마다

내 얼굴에서는 짜증섞인 표정과 이해할 수 없는 표정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아이폰7을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심 카드만 바꿔 달라

Unlock 해달라고 요구한지 어느덧 5일이 지났고 약 1주일동안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스프린트 매장에 방문해서 "오늘은 되나요? 오늘은 될까요?" 시도해보고

매일매일 T-Mobile과 Apple에 전화해서 내 IME 넘버 (모델 시리얼 넘버) 를 외울 정도로

확인하고 언락 해달라고 빌고 또 빌고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았다


티모빌 측에서도, 애플 측에서도 내 핸드폰은 '이미' UNLOCK 되어있는 핸드폰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 없이 스프린트 심 카드를 꼽아 사용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것

그러나 스프린트 측에서는 핸드폰 자체는 "UNLOCK"으로 나오지만

"알 수 없는 에러 (Return Error Code38)" 이라는 문구 때문에

자기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폰 등록을 해 줄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엔 UNLOCK폰이 아니라고 나와서 등록할 수 없었지만

UNLOCK폰이 아니라는 메세지는 사라진걸 보니 어쨌든 내 핸드폰이

UNLOCK인것은 확실한듯 했고 문제는 스프린트측의 전산망에 있던 건지

아니면 정말 내 핸드폰의 IME가 이상해져서 오류가 뜨는건지

알 방법이 없고 정말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내가 스프린트로 옮겨오는 것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티 모빌에 남아서 계속 요금을 쌩 돈을 내버리는 샘이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한달 안에는 티 모빌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한달치 돈은 이미 빠져나가서 결제할 수 밖에 없다 치더라도

더 이상 억울하지 않기 위해선 최대한 빨리 빠져나와야했다

스프린트로 옮기기만 하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공짜로 사용하는데

(데이터 무제한 공짜 요금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이 전 글을 참고하도록 하자)



UNLOCK 관련 문제로 스프린트 등록을 할 수 없는 그 5일의 시간동안

별 짓을 다 해봤다

핸드폰 공장 초기화, 친구에게 스프린트 심 카드를 빌려서 꼽아 보기, ITunes 초기화

진짜 정말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봤다 여러분이 아는 방법 이상의 것들을 모두 시도해보았고

그 만큼 나는 새 핸드폰을 갖고싶지 않았으며 할부금을 내고 핸드폰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

결국 6일이 지나고 나서 아직도 알 수 없는 오류가 뜨고 애플측에서도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자

부모님의 권유로 핸드폰을 새로 바꾸게 되었다


정말 원하지 않았는데 부모님께서 오히려 먼저 그냥 이 참에 바꾸라고 하셔서

울며 겨자먹기로 새 핸드폰을 사게 될 경우 요금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었다

우리 가족 모두를 담당하고 내 UNLOCK과 관련해서 전담해 주었던

스프린트 담당 직원이 있다 실제로 1주일동안 매일 매장에 방문하다 보니까

우리 가족과 나의 사정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었고 여담이지만 모든 일이 마무리 되었을 때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본격적으로 아이폰 X 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갖고있는 조건은 어쨌든 아직 유리했다 왜냐하면

블랙 프라이데이 + 사이버 먼데이 기간의 혜택이 아직 유효했고

우리 가족 모두가 신규 가입자로 번호 이동 해왔기 때문에

뭐가 되더라도 어쨌든 유리한 딜이었다


아이폰 X의 경우 기계값만 한달에 41불씩 2년을 내야했다

그런데 블랙 프라이 데이 + 사이버 먼데이 신규 번호 이동 고객들에게 주는

BOGO (Buy One Get One) 딜의 혜택으로 반값 Credit을 자체 제공해주고

결과적으로 매달 21불의 금액을 2년동안 내면 되는 것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상당히 매력적이고 좋은 딜이었다

한국에서는 출고가 120만원 상당의 아이폰X를

할부 원금 500불 정도 (약 60만원)에 구매하는 것이니까

이것만 놓고 봐도 아이폰X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은 딜이지만

계속 이야기했던 것 처럼 난 이미 "기계값을 매달 내야한다"는 조건 자체가

너무나 스트래스였고 속상했다 나에게 있는 아이폰7 128기가를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을

부정했고 믿고싶지 않았고 정말 스트래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

게다가 우리 가족이 나까지 새 기계로 바꿔서 매달 200불 이상의 요금을 (가족5명)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우리 사정을 1주일동안 봐온 담당 직원이 그래서 다른 딜을 추천해 주었는데

바로 아이폰8로 바꾸라는 것이었다, 이유인즉

아이폰8은 출고가도 좀 더 낮게 나왔고 할인율이 더 들어갔기 때문에

같은 고객들 대상으로 한달에 8불만 내면 (약 8천원) 2년 약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아이폰X보다 절반 이상 싼 금액이기 때문에 이거 정말 괜찮은 거라 이야기 해주었고

실제로 아이폰8의 8달러 딜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딜이었다


그런데, 여러분도 글을 읽으며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이왕 새 기계로 바꿔야 한다면 이왕 Buy One Get One의 좋은 할인 딜이 들어간다면

아이폰8 보다는 아이폰X가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게되었고

부모님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담당 직원 앞에서 한국말로 (한국말은 못알아들으니까) 한참을 부모님과 의논했고

결국 조금 무리해서 돈을 내더라도 아이폰X 로 바꾸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 모습을 한참 지켜보던 담당 직원이 OK를 외침과 동시에

다른 제안을 헀는데 바로 Trade - In 이었다

트레이드인 이란 한국에서도 많이 적용되는 기계 반납의 의미

즉, 쓰던 기계를 반납하면 그 기계의 가치 만큼 새 기계를 할인해준다는 의미였다

물어보았다 내가 갖고 있는 아이폰7 Unlock 무광 블랙 128G 얼마까지 할인해 줄 수 있는지

예상은 했지만 정말 헐값이었다 : 285달러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곳에 내 핸드폰을 중고로 내놓아도

폰 상태가 정말 너무 좋고 (구매 직후부터 케이스를 한번도 빼지 않았다)

용량도 128G이기 때문에 400~500달러는 족히 받을 수 있는 기계였다

그런데 스프린트 대리점의 트레이드 인으로 기계 반납을 하게 되면

285달러만 받을 수 있는 샘이 되는 것


정말 팔고싶지 않았고 정말 내 아이폰7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또 갖고 있어봤자 뭐하냐 라는 심정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트레이드인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계산을 해보자면


할부 원금 약 1000달러에서 BOGO (Buy One Get One) 딜로 반값이 할인되고

남은 500달러에서 내 아이폰7 128기가의 트레이드인 285달러를 할인 받으면

남은 금액은 215달러, 215달러를 24개월로 나누게 되면 8.9달러

즉, 아이폰8과 같은 금액이 완성되면서 매달 9달러씩 2년만 내면 되는


결과적으로 보면 좋은 조건이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좋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그렇게 계약서를 작성하던 도중

여전히 나는 표정이 좋지 않았고 새 핸드폰을 바꾸면서도

가장 최신 폰이라고 일컫는 아이폰X로 바꾸면서도

기분이 너무 찝찝하고 손해본 것 같아서 속상해있는데

담당 직원이 갑자기 이렇게 이야기 했다


너무 맘이 안좋은 것 같아서 원래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직원 할인을 좀 추가해 주겠다


직원 할인으로 150달러를 더 빼주었다

즉, 할부 원금 215달러에서 150달러를 빼니까 남은 금액이

약 65달러

한달에 약 2.7달러씩 24개월을 내는 조건으로

아이폰 X 64기가를 구매하게 되었다

물론 데이터 통화 문자는 무제한이고 요금제는 FREE (이전 글 참조)


결과적으로 좋은 딜이었다 참 잘 샀고

스프린트에서 좋은 직원을 만난 덕분에

마지막에 그래도 기분 좋게 비밀스럽게

직원할인까지 받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한달 기계값 2달러라는 숫자를 듣고 나니

그 때부터 나도 마음이 좀 녹고 마음이 좀 풀렸다

동시에 핸드폰을 한방에 큰 돈 내고 구매하는건 진짜

바보같은 짓일까? 라는 의문이 생기면서 어쨌든

나름대로 찝찝함을 떨쳐내고 아이폰X를 받아 들고

이제서야 작동하는 내 핸드폰을 들고 매장을 나오게 되었다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분이 있을 수 있어서 보태자면

어떤 통신사라 하더라도 쓰던 기계를 갖고와서 신규 가입을 하려면

쓰던 기계의 모델 넘버가 먼저 통신사측 전산망에 등록이 되고 나서

그 다음에 심 카드를 발급해줄 수 있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 기계 문제로 기계 등록이 안되니까 그냥 심카드 먼저 주면 안되겠냐고

몇번을 물어봤는데 절대 그렇게 심카드가 쓰던 번호 그대로 나오지도 못할 뿐더러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그 기계에서 유심카드가 동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때문에 며칠을 기다리고 며칠을 시도해보았지만 실패했던 것이고

지금도 왜 언락이 되었음에도 "리턴 코드 에러 38" 이라는 문구가 계속 떴는지

도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새로운 아이폰X는 최소 2년 이상 무조건 사용하기를

스스로 약속하며 글을 맺는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이폰X의 구체적인 사용 후기

즉 아이폰X의 기계에 대해서만 포스팅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