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미국에서 살고 있으며 나를 포함해 6명이다
하지만 막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핸드폰은 필요가 없고
5명의 온 가족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모두 최신 폰으로 바꾸게 되었다
나는 아이폰X를 69달러에, 다른 식구들은 모두 갤 노트8로 한대당 480달러에
아주 좋은 딜과 아주 좋은 가격으로 바꾸게 되었고
특히 나같은 경우 아이폰X를 69달러 (한화 7만2천원정도) 에 바꿨다는건
말도 안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대리점 직원들 조차 서로 신기해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차근차근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난 핸드폰을 본래 바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약 1년전 아이폰7을 애플 스토어에 가서 Full Payment로 한번에 다 현금 계산하고
T-Mobile 에서 심 카드만 꼽아 아주 잘 사용하고 있었다
아이폰7 매트블랙 128기가를 약 800불정도를 주고 한번에 다 결제한 후
할부금 안내는 맛으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폰8이 나오고 아이폰X가 나와도 기사 한번 안 찾아볼 정도로
관심이 없었으며 바꿀 생각이 없었다
애시당초 할부금 없이 오래오래 사용할 생각으로 한방에 다 결제를 한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들은 상황이 조금 달랐다
미국의 통신사 T-Mobile 의 가족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던 우리들은
요금제 자체가 묶여있기 때문에 통신사를 다 같이 가족 요금제로 사용하는것이
경제적으로 상당한 이득인데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들 모두가 핸드폰을 바꿔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부모님 두분과 동생 둘, 나를 제외한 4명의 가족들 모두
이민올 때 한국에서 갖고온 핸드폰을 가지고 3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었고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하기 2주전 엄마의 핸드폰이 완전히 망가졌다
무려 7년을 사용했다고 하시니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빠르게 가족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딜을 노리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가족들 중 유일하게 애플을 사용하고 있고 ios에 더 익숙해져 있는 나는
전혀 핸드폰을 바꿀 의향도 마음도 없었으며 그저 가족들이
원하는 기기 잘 바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알아본 매장에 가게 되었고
조건은 이러했다
우선 미국에서 현재 사용중인 T-Mobile 이라는 Carrier 를 빠져나와야했다
이민을 처음 올 당시 미국의 Credit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핸드폰을 개통할 수 없었고
때문에 티모빌의 Pre Paid 요금제를 이용해서 (Non-Credit의 사람들만 가입 가능)
일정 금액의 Deposit을 넣고 한달에 4명 기준 100불, 5명 기준 110불의 요금을 내는 요금제였다
상당히 싸고 데이터도 한사람당 3기가, 통화 문자는 무제한 제공해주기 때문에
3년전 미국 땅에 이제 막 이민을 온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 상당히 좋은 조건일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3년이 지난 지금 이젠 우리 모두 Credit이 생기고
새로운 기계도 할부로 구입하기 위해 알아보다 보니까 Pre Paid 요금제부터 먼저 빠져나와야했다
문제는!! Pre Paid 요금제를 빠져나오고 제대로 된 일반 가족 요금제를 알아보니
우리가 지금 내고 있는 요금보다 훨씬 비싸진다는 것
티모빌 같은 경우는 가족 5명 기준으로 데이터 3기가 제공에 180불 이상이었고
At&t 혹은 Verizon 은 200불이 그냥 넘어가기 때문에 처다도 볼 수 없었다
핸드폰 새 기기 할부 금액이 추가된 것도 아닌데 요금제만으로도 200불이 넘어가버리면
부모님께서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오버되기 때문에 계획을 다시 짜야만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가 Pre Paid로 원래 사용하고 있던 T-Mobile에서
다시 T-Mobile로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 가족 모두의 핸드폰 번호를 바꿔야만 했고
부모님께서 그것을 절대적으로 원하지 않으셨다, 이미 사용중인 미국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서 T-Mobile은 일단 떠나는 것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2,3주 동안 주변 분들에게 많은 것들을 물었고 알아보고 또 알아봐서
Sprint 라는 통신사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스프린트라는 이름의 미국에서 가장 작은(?)규모의 통신사라고도 볼 수 있는 곳인데
작은 규모라고 표현한 이유로는 당연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미국에서는 Verizon , At&t 의 품질이 가장 좋고
T-Mobile , Sprint 가 품질이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객관적인 사실이다)
품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당장 핸드폰 요금을 두배 가까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스프린트 매장에 찾아가보게 되었고 그 곳에서 아주 좋은 딜을 구할 수 있었다
좋은 딜이라 함은 미국의 추수감사 (Thanks Giving)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진행하고 있는 일정 기간 할인 행사와 요금제 행사였다
우선 요금제부터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규 가입자'라는 조건이 필요했다
신규 가입자에게 해당되는 딜들이었고, 신규 가입자는 쓰던 번호 그대로 옮겨올 수 있었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아주 좋은 부분 이었다
스프린트 통신사에서는 단 한가지 요금제만을 갖고 있었는데
바로 Unlimited (무제한) 요금제였다
금액에 맞게 데이터와 통화 문자를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통화, 문자, 데이터 모두 무제한으로 제공해주는 한가지 요금제만을 취급하고 있었고
통신사 자체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을 싸고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마케팅하는 듯 했다
새로 가입하는 입장에서 요금제를 고를 일은 없으니 오히려 머리 아프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요금은 이러했다
우선 첫번째 가입자 (Main Account) 어카운트의 메인 계약자는 1달에 65불을 내야했고
그 어카운트로 들어오는 두번째 가입자는 1달에 45불을 내야했다
그 뒤로 3번째부터 들어오는 사람들은 1달에 5불씩만 내면 되는 조건이었다
즉, 어카운트에 들어오는 가족 수가 많을 수록 이득을 볼 수 있는 딜 이었고
심지어 Auto Payment를 설정할 경우 (요금 자동이쳬) 한 사람당 5불씩 할인을 해주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온 가족이 데이터와 통화 문제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60 + 40 + 0 + 0 + 0 = 100
딱 100불에 맞춰서 핸드폰 요금을 낼 수 있었고
번호 유지와 함께 핸드폰 새 기기도 할부로 구매할 수 있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딜이었다
참고로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진행했던 요금제 할인 딜이기 때문에 제한이 있었다
우리 가족은 2017년 11월 말 블랙 프라이데이 즈음 스프린트 가입을 하게 되었고
위에 설명한 100불 온가족 요금은 2019년 1월까지만 사용할 수 있었다
2019년 1월이 지나면 3번째 사람부터 추가적으로 30불씩 요금을 내야만 했다
즉 2019년 1월이 지나면 우리 가족의 경우 60 + 40 + 30 + 30 + 30 = 190
이정도 금액을 내야만 한다
그래도 일단은 1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딜로 생각을 하고
새로운 기기들과 함께 통신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엄마의 핸드폰이 완전 망가진지 2주가 넘어가고 있어서
연락하고 연락 올 곳이 많은 엄마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그 날 그 자리에서 새로운 기기 할인 조건 역시 상당했는데
바로 'BOGO' 딜이었다
BOGO = Buy One Get One
즉, 기계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
해당되는 제품은 갤럭시 8 시리즈였다
갤럭시 S8과 노트8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중이었고
결과적으로 24개월 동안 노트8 한대당 매달 20불씩만 내면 되는 조건이었다
2년 (24개월) X $20 = $480 (한화 약 50만원)
이 조건으로 나를 제외한 온 가족이 갤노트8로 바꾸게 되었다
물론 약정기간이 끝나기 전에 약정을 깨고싶을 경우는
남은 계약 기간 만큼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금액으로 위약금을 내야하지만
지금 스프린트 통신사로 약 2주정도 써본 결과
티모빌과 비교했을 때 품질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 가족은 T-Mobile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모두들 아주 불편함 없이 대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통신비 요금 100불 + 기계 값 80불 (20불 X 4대)
매달 180불의 요금을 내면서 나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최신 폰으로 바꾸고
데이터와 통화 문제 모두를 무제한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난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아이폰7을 Full Pay로 샀기 때문에
최신폰에는 관심이 1도 없지만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한달에 데이터 3기가가 많이 모자랐기 때문에 나에게도 좋은 딜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신규 가입자로 쓰던 번호 그대로 옮겨오면 될 줄 알았는데
온 가족이 새 핸드폰으로 완벽하게 개통하고 즐기고 있는데
마지막 내가 쓰던 기계 그대로 통신사를 옮기려는 중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Unlock과 관련된 문제였고 어이가 없던 것은 내 기계는 한방에 돈 다 내고 산
그것도 통신사에서 구매한 것이 아니라 애플에서 직접 구매한 Unlock 폰인데도 불구하고
Lock이 걸려 있어서 통신사를 옮길 수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
그 당시 난 "뭐 그럼 전화해서 Unlock해달라고 하면 되지" 라고 쉽게 생각했지만
쉬운 문제가 아니었고 이 날 이후로 약 6일동안 매일매일 스프린트 매장에 방문하면서
직원들과 매니저와 애플, 스프린트, 티모빌 삼자 통화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UNLOCK을 진행하지 못해서 강제로 새 핸드폰 아이폰 X로 바꾸게 되었다
단돈 69달러에
아이폰X 리뷰와 함께 조만간 바로 이어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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