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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여행

미국에서 나이아가라로 캐나다 여행 -3:크루즈(유람) 폭포 관람

헤어지고 나서야 알았다


나에게는 통신 수단이 전혀 없다는 것을


저녁 8시 15분 여전히 나는 나이아가라 크루즈 탑승하는 곳 근처에서


차를 몰고 주차자리를 찾아다니며 한참 당황하고 있었고


너네라도 꼭 탑승에 성공하라는 마음으로 내려보낸 내 동생들과 친구


그들의 소식이 궁금했다





우선은 주차가 급선무였다


자리만 보인다 싶으면 우선 차를 들이밀었고


그 후, 유료 파킹장인지 혹은 장애인 파킹 공간인지


조건을 따저보았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유료 파킹장의 자리가 하나 나왔고


주차에 성공했다


요금 계산을 하려고 스트리트 파킹 자동 계산기계에 줄을 서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앞의 사람들이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뭔가 기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 분명 했다






순간, 그냥 차만 대고 갈까 생각도 들었지만


바로 고개를 돌리자 견인주의라는 커다란 안내글을 보고


다시 차에 올라 다른 곳으로 출발했다






다른 주차 자리를 찾아 또 다시 사람과 인파를 뚫고


저 멀리 식당가쪽으로 빠져보니 페스트푸드 지점이 하나 보였다


나이아가라 폭포로부터 걸어서 15분정도 위치한 곳이었고


그 곳에 무료로 차를 댈 수 있었다





물론, 원래는 패스트푸드점의 가게 손님만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지만


어둑어둑한 공간에 잘 차를 대고 얼른 내 일행들을 찾으러 출발했다




일행을 찾으러 출발하면서 마음이 너무나 조급했다


이미 시간은 8시30분을 넘겼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금이라도 간다면 나도 탈 수 있지 않을까


배 출발 시각은 8시 15분, 탑승객들이 모이는 시간은 8시5분


그래도 8시30분에 출발하지 않을까 라는 말도안되는 상상을 하며


크루즈 탑승하는 곳으로 전력질주했다





당연히 통화는 되지 않을 걸 알았지만 친구에게 전화도 시도해보았고


( 나중에 이 전화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줄은 상상도하지 못한채 )


역시 전화가 신호가 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안된다는 안내음성도 나오지 않는


말 그대로 먹통상태이기에


한두차례정도 전화를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발로 뛰기로 결심했다






걸어서 15분정도의 거리에다가 카지노 근처이기도 하고


사람도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 뛰어도 7분남짓 걸린 것 같다


도착한 크루즈 탑승하는 곳에는 너무나 싸늘한 분위기


사람한명 찾아볼 수 없었고


계단 위 아래 넓은 범위로 전부다 뛰어다녀보았지만 내 일행은 물론


다른 사람들 조차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안내직원에게 배 출발했냐고 물어보았고


그분은 당연하다는 듯이 한참전에 이미 출발했다는 답변을 주었다






뭐 애시당초 말도안되는 기대였지만 나름대로 서운한 감정은 숨길 수 없었고


내 날린 돈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지만 그래도 내 동생들과 내 친구는 탔을 꺼라는


믿음을 가지고 위로받기로 했다







그러던 중 계속 뛰어온 바람에 잠깐 쉴겸 진정하고 핸드폰을 열었는데


캐나다에서 통신이 터질리가 없는 내 핸드폰에 카톡이 들어와있는 것


난 와이파이도 평소에 절대 켜놓지 않기 때문에


카톡이 들어올 리가 없는데


친구로부터 5분전 즈음 온 카톡이었고 크루즈 탑승하는 입구로 오라는 것이었다





카톡을 보고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설마 얘네들도 탑승을 실패한건가? 라는 생각부터


캐나다인데 어떻게 핸드폰이 되는거지? 라는 의문


아무튼 또 다시 뛰어서 크루즈 탑승 입구로 가보았더니


내 동생들과 친구가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약간 절망스러웠다


결국 우리 4명 모두 탑승에 실패하고 돈만 날린 꼴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정말 다행이,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주차 때문에 먼저 내리라고 했을 때


동생들과 친구 역시 말도안하고 전력질주로 크루즈 탑승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배에는 탈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안내 직원이, 다음 배 (저녁 9시 45분) 를 우리가 갖고 있는 티켓으로


탈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동생들과 친구는 안심을 하면서


나중에 나를 만나면 우리 배 못탔다고


티켓 버리게되었다고


놀려줄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달아 전력질주하면서 몰골이 꽤나 초췌해진 나를 보고


장난을 치기엔 너무 미안할 것 같아 그냥 솔직하게 다음 배를 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그 얘기를 듣고 뭐랄까 잠깐이지만


타국에서 일행을 다시 못만날까봐 긴장도 되고


비싼 돈 주고 예매한 크루즈도 못 탈까봐 슬프기도 했던


여러가지 잡다한 감정들이 한방에 정리가 되었다



그제서야 약간 다리에 힘도 풀리고 시야가 좀 밝아지며


주변 야경이 눈에 들어오는 듯 했다










아무튼 한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겨 나는 다시 일행들과 차로 돌아와


카메라와 귀중품 들 급하게 차에서 내리느라 챙기지 못했던 것들을 잘 챙겼고


차는 그대로 패스트푸드 주차장에 대 놓고 크루즈 탑승하는 곳으로 돌아왔다




시간 맞춰 9시 45분 출발하는 크루즈를 탈 수 있었고


거의 마지막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몇십명 된다)





크루즈 유람선 관람은 보통 정말 많은 인원들이 대량으로 동시 탑승하며


나눠주는 우비를 입고 탑승을 한다


캐나다 쪽에서 탑승하는 사람들은 빨간색 우비를 받고


미국 쪽에서 탑승하는 사람들은 파란색 우비를 입는다






우리는 밤에 탑승했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빨간색 형광 봉도 나누어 주었다









크루즈를 타며 폭포 바로 앞까지 가면 물이 막 튀겨오고


제트보트 만큼 뒤집어 쓸 정도의 물은 아니지만


상당히 거슬리는(?)양의 물이 막 튀어들어온다






가까운 곳에서 보는 폭포는 역시 웅장하지만


해가 떨어진 밤 시간대에 봐서 그런지 카메라나


내 눈에 잘 담기지는 않았던 것 같다





혹시나 크루즈를 탈 계획이라면 낮에 타는 것이


조금 더 괜찮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의견이 있지만


밤에는 또 밤 나름의 조명이 설치된 광경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매리트가 있을 수도 있겠다








캐나다 쪽에서 큰 핀 조명으로


폭포를 비추고 있는데 색깔별로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등등


있어보이는 느낌을 만들기 위한 조명 같았다






조명이라도 없으면 상당히 퀭한 관람이 될 것 같기도 했고


아무튼 성공적으로 1시간 가량의 크루즈 관광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크루즈 유람선 내부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맥주 종류들


과자와 같은 것들을 판매하고 있다


맥주 사마시는 관광객들도 몇몇 볼 수 있었고


배에서 내릴 때가 되니


조그만 과자를 승객 모두에게 나누어주는


알수 없는 직원의 행동도 목격하게 되었다



(덕분에 과자 몇개 받아왔지만)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니까 뭔가 지나간 시간들이


그 짧은 순간에 우리 네명이서 서로 찢어지고


핸드폰이 터지지 않아야 정생인데 갑자기 핸드폰이 터지고


주차 자리가 없어서 다시 식당가로 돌아가 차를 대고


네명 다 결국 배를 놓쳤지만 다음 배를 탈 수 있게 되고




겪었던 것들이 참 여행의 묘미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결과(?)가 좋았기 때문이려나








나중에 친구가 이야기해줬는데


나와 갈라지고 나서 잠시 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나에게 부재중 전화가 들어와있었다고 했다


그럴리가 없는데





분명히 나는 전화를 할 수 없을텐데


부재중 전화가 들어온 것을 보고


카톡으로 우리가 있는 장소를 남겼다고 한다


혹시나 핸드폰이 터지길 바라며







나 역시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상태에서 카톡을 받았기에


신기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국과의 거리가 멀지 않아


아주 드물게 잡히는 미국 통신사를 통해


내가 걸었던 전화도 부재중으로 남길 수 있었고


친구가 보낸 카톡도 나에게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만약 그렇게라도 연락을 서로 받지 못했다면


아마 아주 긴 시간동안 만나지 못했을 지도 모르겠다







크루즈 관람 이후 나오는 출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곳에 상당히 괜찮은 기념품들이 많았다





나와 동생 친구 모두 간단한 기념품 한두가지 정도를 구매했고


후에 다음날 방문한 많은 기념품 가게들에서


이 곳보다 좋은 물건들은 찾지 못했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여행하는 분들에게 기념품은


꼭 크루즈 관람 직 후 나오는 곳에서 사면 좋을 것 같다


추천해주고싶다


특히 옷과 관련된 기념품들은


이 곳의 디자인이 가장 이뻤고 종류도 많았다








이상으로 나이아가라 크루즈 (유람선) 관람의


우리가 겪은 후기를 마치고


다음 글을 통해 나이아가라 전망대 관람 후기와


그 외 여행의 잡다한 에피소드를 적으며 시리즈를 마칠 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