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나이아가라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고 원하는 정보를 콕 집어 갖고갈 수 있는
참고 자료 형식이 아닌
내가 겪은 일들과 정보들을 풀어놓은 글이다
여유있게 쭉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2016년 9월 24일 - 25일 토,일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다녀왔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래도 여행을 다녔던 편이라고
해외 경험도 다양한 편이라고 나름(?) 자부하며 살았지만
힘들고 우울한 이민 생활 속에서 갑자기 찾아온 여행 일정이라 그런지 몰라도
인생 여행이 되버린 캐나다 나이아가라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올해 초 중학교 동창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말그대로 "여자 사람 친구" 였고
중학교 때 나와 또 다른 남자 친구 한명 그리고 이 친구 한명
셋이 많이 친했기에
내가 이민오기 직전 셋이 한번 보기로 했으나
서로의 사정으로 급 파토나버린 적이 있다
때문에 못보고 떠나온게 많이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가 하는 말이
미국 동부 여행을 계획 중 이라는 것
가면 볼 수 있냐는 것
물론 당연히 오면 볼 수 있지 라고 대답을 했지만
설마 이친구가 미국에 진짜 오겠어 라는 생각을 했다
이유인즉, 지금까지 수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안부 연락을 하거나
SNS 상에서 이야기를 할 때
미국 한번 꼭 갈께 라는 멘트를
인사치례로 자주 했기 때문
그렇기에 별로 미국에 놀러오겠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신뢰감이 없었고 이 친구 역시 친하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몇 달 뒤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이 친구가 3주정도를
여행하러 정말로 미국에 들어왔다
이 친구가 미국에 오기 전 종종 연락을 주고 받으며
언제 볼 수 있는지 일정을 맞춰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동부 여행에 꼭 캐나다 나이아가라를 가보고싶다는 친구
나 역시 미국에 오고 여행을 따로 다녀본적은 없기에
내 동생들과 같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동생 둘과 내 친구 4명이서 토-일 1박 2일로 캐나다 나이아가라를 가기로 했고
일정을 잡았다
주말이라 직장은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예배가 문제였다
주일 성수는 반드시 해야하는 지라
섬기던 교회에는 미리 양해를 구하고
캐나다 쪽에 있는 한인 교회를 알아보고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아무튼 그렇게 막연하게 일정만 잡아놓고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토요일 새벽 4시 반 출발을 했다
가는 길은 오직 핸드폰 네비게이션만 믿고 출발했으며
전날 오랜시간 운전하느라 피곤하기도 했고
밤 늦게 까지 계획을 세우느라 일찍 잠들지 못한 탓에
세시간 반 정도 설잠을 자고
동생들과 친구 함께 만나 출발을 했다
(물론 친구 픽업은 내가 했다)
여행은 자동차로 다녀왔다
애시당초 비행기값이 너무 부담이라 못가던 친구의 입장이었고
우리 또한 비행기를 타고 갈 여유는 절대 없었기 때문에
단순히 차 타고 7시간 정도 운전하면 되겠지 생각을 했다
여행 출발 전 준비해야할 것들이
은근히 있었다
첫째로 역시 돈이었고
나는 미국 카드가 있는지라
미리 사용할 카드의 은행에 가서
며칠부터 며칠 캐나다 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카드 사용을 허가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미국에서는 자기가 사용하던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갑자기 카드가 긁히면
본인에게 본인이 사용한 것이 맞는지 확인전화가 오기도 하고
국가를 특히 넘어가는 경우는 반드시 미리 은행을 통해
사용할 카드를 알려주고 날짜를 이야기해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풀어놓아야 한다
그렇게 난 은행을 통해 카드 준비를 하고
환전은 따로 하지 않았다
두번째로, 통신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은 친구에게 맡기기로 했다
친구가 미국 방문을 준비하며 아얘 캐나다와 미국 두 나라 모두 사용 가능한 유심을 구매하기로 했고
캐나다 국경을 넘어가서는 친구의 핸드폰으로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때문에 나는 따로 통신적인 부분은 준비하지 않았다
at&t 혹은 T Mobile 모두 일정 금액 이상의 요금제는
미국과 캐나다 동시에 사용가능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한 요금제였기에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유심이었다
1박하게될 숙소도 호스텔로 미리 예약을 했고
이 부분 역시 친구가 알아서 담당했다
본인의 숙소를 찾는 김에 나와 우리 동생들이 머물
프라이빗 가족룸으로 우리는 숙소를 잡고
친구는 도미토리 (개인 공용) 숙소를 이용하기로 했다
즉, 호스텔은 같은 호스텔에서 머물지만 방은 따로 예약을 미리 완료했다
출발 전날에는 일정을 다시 구체적으로 세우고
예약해야할 부분들을 예약했다
제트 보트 ( 휠풀 보트 ) 를 타보기로 했고
사이트로 들어가 미리 계산을 하고 시간을 예약했다
시간대는 하루에 4타임정도 운행을 하고 있었으며
우리는 4시 30분 가장 마지막 타임으로 예약을 했다
제트 보트는 크루즈와 같은 유람 관람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말 그대로 시속 60마일 정도를 달리는 보트에 많지 않은 인원을 태우고
폭포가 아닌 근처의 호수같은 곳에서 관광을 시켜주며
물맛(?)을 보게 해주는 관광 상품이었고
운행시간은 1시간정도로 진행되며
제트 보트를 탈지 말지 고민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자세한 후기는 뒤에)
하지만 값이 1인당 61불, 세금 포함하면 70불정도 된다는 점
크루즈 역시 예약을 했다
크루즈는 단순한 유람선 관람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큰 배에 많은 인원이 타고
폭포 바로 앞까지 우비를 입고 가보면서
관광할 수 있는 코스다
입장료는 인당 40불정도 되고
운행 시간은 밤 늦게까지 시간대 별로 있으며
한시간 정도 운행한다
다음날 오전 해가 떠 있을 때 전망대 역시 올라가보기로 했고
전망대 역시 미리 예약을 통해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가격은 인당 10불정도 했던 것 같고
전망대에 직접 가서 미리 예매한 티켓을
프린트 해서 보여주면 바로 전망대로 올라갈 티켓으로 교환해준다
그 외에도
핸드폰 네비게이션과 차량용 충전기
졸음 방지 껌 사탕 등등 나름대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여행길에 올랐고 해도 뜨기 전 어두운 시간에
차도 거의 없는 거리를 달리기 시작해서
점심 12시즈음 캐나다 국경에 도착했다
하지만 캐나다로 들어가기 전 허기를 채우기 위해
버팔로 근처에서 윙으로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캐나다 근처에 도달하기 전에는
버팔로 근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깐 세워
화장실만 다녀왔고
기름은 캐나다 넘어가기 직전에 한번 채웠다
차량은 소나타 하이브리드 2016 이었는데
하이브리드라 그런지 풀로 채우고 출발하니까
캐나다 도착할 때 까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튼 끝없는 길을 몇년만에 만난 친구랑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운전해 갔는데 나도 , 조수석에 앉은 친구도
잠들지 않고 가느라 고생했다
점심을 다 먹고 다시 차에 올라
레인보우 브릿지 앞에 드디어 섰다
차량을 타고 국경을 넘는 형식이었으며
Open 이라고 쓰여있는 게이트 아무 곳에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면 된다
이 때부터 불어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은근히 영어랑 헷갈려서 무슨 말인가 처음에는 당황했다
캐나다 국경을 넘어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대부분 관광객임이 확실하고
우리의 방문 목적과 방문 일정등을 정확하게 알려주면
문제될 것은 없다
단, 영주권자의 경우 반드시 영주권을 챙겨야 한다
여권 역시 기본
내 친구는 이스타 무비자로 미국 여행중이었기에 여행 비자로 캐나다 입국을 했고
나와 내 동생 둘은 영주권과 여권만 내밀면 별 다른 문제는 없었다
간단한 입국 심사 질문을 받고 여권에 도장을 받은 뒤
캐나다로 들어왔다
차타고 국경을 넘는 기분이 나름대로 신선했다
입국 할 때 돈을 좀 낸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캐나다를 들어갈 때도 미국으로 돌아올 때도
돈을 내지는 않았다
캐나다 국경을 통과하는 레인보우 브릿지 서부터
내 핸드폰은 터지지 않기 시작했고
친구의 핸드폰 역시 통신사를 찾지 못하는 듯 했으나
국경을 넘어가고 나서는
친구 핸드폰의 캐나다 미국 공용 유심이 그래도 잘 작동했다
점심을 먹고 캐나다 국경 통과 직후 시간이 약 오후 2시정도 였으며
우리의 첫 목적지는 예약을 해 놓은 호스텔이었다
체크인을 먼저 할 수 있는지
짐을 놓고 움직일 수 있는지 등등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또 호스텔이 나이아가라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바로 폭포를 보는데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호스텔로 향했다
본격적인 여행의 이야기들은 다음 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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