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에 도착하고 보니 우리 일행 외에도
체크인을 먼저 하려는 관광객들이 꽤 있었고
그들 대부분은 모두 혼자 여행을 다니는 여행객으로 보였다
게스트 하우스 형식과 같은 호스텔이 익숙한지
줄서서 기다리는 동안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대화를 하는 모습이 상당히 멋있어보였다
우리는 오후 두시 반 정도 호스텔 체크인을 했지만
돈 계산을 먼저 하고 방에 짐을 두는 것은 오후 네시가 넘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쩔 수 없이 큰 캐리어만 호스텔 공용 보관실에 따로 보관을 맡기고
여권 영주권 등등의 귀중품과 개인 짐들은 차에 두고 차로 움직이기로 했다
호스텔 비용은 나와 동생 둘, 즉 3명이서 4인 프라이빗 룸을 예약했는데
1박 : 83 캐나다 달러가 들었고
내 친구는 도미토리 1인 숙박을 하는데 약 30 캐나다 달러 이하로 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다시 차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나이아가라 관광을 하기 위해
운전을 시작했으나 어딜 가나 차를 몰고 가면 따라오는 문제
바로 주차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호스텔을 벗어나 폭포 근처까지 가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카지노와 여러가지 편의 시설 또 볼거리가 넘처나는 폭포 주변에서
주차 할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무료 주차장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모든게 다 처음인지라 당황하면서 근처를 뱅뱅 돌아봐야 하는 도중
폭포 바로 앞 카지노 스트리트 파킹에 자리가 있는 것을 목격
보자마자 '주차를 해도 되는 공간인가? 근데 왜 비어있지?'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초스피드로 그 공간에 차를 들이밀고 주차를 했다
내려서 상황파악을 해 보니 역시 스트리트 파킹에 우연히 빈 자리가 나온 것이었고
타이밍 좋게 옆을 지나가던 우리가 차를 댄 것
게다가 가격도 완전 최저가
30분에 1.75 캐나다 달러였다
막 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자리를 금방 떠나야하는 다음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30분만 주차를 할 계획이었다
대부분 All Day 파킹이거나 시간제로 요금을 받는데
30분짜리 요금만 내고 주차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럭키-
스트리트 파킹을 계산해주는 옆의 자동 기기에서 내 카드로 주차권을 뽑고
30분만 주차를 하고 구경하기로 했다
앞서 말한 우리의 다음일정 즉,
3시 45분까지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라는 곳으로 이동해서
휠풀 보트 (제트 보트) 를 타야하기 때문에
적어도 3시 15분에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출발을 해야만 했다
( 나이아가라 폭포와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차를 타고 30분정도 이동해야하는 거리이다 )
차에서 내려 약 30분의 시간동안 간단하고 알맹이 있는 구경을 했다
처음 보는 장관인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날씨마저 구름하나 없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주는
완벽한 조화였기에 행복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게다가 9월 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막 많은 편은 아니어서
적당하게 자리도 잡고 사진도 찍고 둘러보고 할 수 있었다
폭포 바로 앞의 스트리트를 캐나다 사이드에서 걸어가며 보고있자니
정말 자연이라는 것은 놀라웠고,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나이아가라의 현실이 내 두 눈에 담겼다는 것도 감격스러웠다
막상 실제로 보면 별 볼일 없다는 후기가 꽤 있던 터라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굉장히 인상깊었고
솔직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해상도 높고 꽉 차게 나온 폭포 사진들은
다 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 느낌은 굉장히 탁 트인 느낌이다
사진과 같이 높은 해상도에 고 퀄리티로 폭포가 딱 박혀있는 느낌이 아닌
뭔가 탁 트인 시야에서 넓게 들어노는 폭포의 장관이 아름다울 뿐이다
인터넷 사진이 주는 꽉 찬 느낌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탁 트인 공간에서의 정말 카메라 같은 기계로는 담을 수 없는 장관이다
참고하도록 하자
30분가량 사진도 찍고 간단하게 돌아다니며 관광을 마친 우리는
얼른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로 출발을 했다
제트 보트를 타기 위해서 네비를 찍고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 때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로 네비 목적직를 찍으면 안되고
휠풀 보트를 운영하고 있는 업소 주소를 찍고 찾아가야 한다
30분정도 같은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기만 하면 금방 나온다
30분가량 이동하는 동안에 나와 내 동생들 그리고 친구 모두 공통적으로 느낀 것이
차가 있다는게 참 편하고 감사하다는 점
물론 주차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그 만큼 이동이 자유롭고 계산한 시간 만큼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
7-8시간 운전해서 차 타고 캐나다를 넘어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좀전에 스트리트 파킹의 명당 자리가 타이밍 좋게 나왔다는 것 역시
놀라웠다 정말 주차 자리가 근처에 하나도 없어서
구경도 못하고 계속 빙빙 돌기만 해야 되었을 지도 몰랐는데
역시 인생은 타이밍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기분 좋게 제트 보트 타는 곳으로 도착을 했고
업소 주차장에 파킹을 (이곳은 당연히 무료) 하고 들어가 예약해온 프린트를 보여주었다
간단하게 사인을 해서 내야하는 서류를 받고
( 위험 내용 동의서 같은 것 )
네 사람 모두 주소와 연락처 등의 간단한 정보와
이니셜, 사인을 필요한 곳에 작성한 후 제출하면
입장 가능 티켓과 함께 짐을 맡기는 곳
안전 교육이 있다는 것 등등 간단한 설명을 듣게된다
개인의 짐은 라커에 보관 할 수 있고
이 때, 신발과 양말 거의 모든 귀중품들을
다 라커에 맡기고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안전교육을 마친 후에는 바로 보트를 타러 이동하기 때문에
미리 수건이나 신발 갈아입을 옷들을 간단히 챙겨
선착장 한 구석에 잘 놓고 보트에 오르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우리들의 경우는 아무것도 모르고 보트에 탔다가
정말 모든 신체 부위와 모든 옷이 다 쫄닥 젖고 나와서
수건도 없이 라커가 있는 곳까지 왔다 갔다 덜덜 떨면서
고생 아닌 고생을 좀 했다
안전 교육은 약 30분정도 이루어지고 때문에 본인이 예약한 시간보다
45분정도를 먼저 도착해야한다
우리의 경우는 4시 30분 예약이었기 때문에
최소 3시 45분까지는 도착을 해야만 했고
구경하느라 조금 빠듯하게 4시쯤 도착했지만
탑승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안전교육은 안전교육이라기 보다는 주의할 점 공지해주는 것과
모든 옷과 몸이 다 젖게 된다는 경고(?)가 주를 이룬다
또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줘야하기 때문에
탑승 전, 스웨터, 전신 방수복, 판초, 신발 등등을 제공하고
반드시 착용하라는 안내를 받는다
보트에 탑승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 찝찝하고 젖어있고 냄새나는
이상한 스웨터와 전신 방수복 (방수 절대 안됨) 또 판쵸를 뒤집어 쓰고
보트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재미있게 1시간을 즐기면 된다
우리 모두 정말 재미있게 탔다
시속 60마일정도로 강을 가르면서
소용돌이 치는 곳에서 파도를 맞아가며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밑의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시간 정도의 보트 운영이 끝나고 난 후
굉장히 난감한 상황을 맛보았다
우리는 젖을 옷을 미리 입고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상복이 싹 다 젖어버렸고
여벌 옷을 여유있게 갖고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다행이 차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챙겨온 수건들이 있어서
급한대로 차로 뛰어가 수건과 짐들을 갖고 오고
덜덜 떨면서 대충 몸과 옷을 닦고
따뜻한 곳을 찾아 들어가 무료로 나누어주는 코코아 한잔씩 마시며
몸을 녹이고 화장실에서 힘겹게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여벌옷이 없는 나는 그냥 말려야만 했다
아이고 찝집해라
우리 말고 몇몇 사람들은 대부분 다 젖을 것을 예상하고 옷을 아얘
젖을 옷으로 입고 들어간 사람도 있었고 끝나고 갈아입을 옷 까지
챙겨온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우리는 사전에 조사를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조금 난감하긴 했지만, 또 이것은 이것 나름 굉장히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랄까
정말 속옷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다 쫄닥 젖기 때문에
아얘 젖을 옷을 입고 갈아입을 옷 역시 챙겨가야만 한다
보트 운영은 한시간 정도지만 끝나고 나와서 씻고 옷 갈아입는데 40분정도가 더 소요되었다
함께 여행을 온 내 중학교 동창 여사친 님께서
나와 내 동생들 저녁을 사주려고 예약을 해놓은 식당이 있었는데
예약시간이 정말 당연하게 어쩔 수 없이 늦어저서
가지 못하게 되었고
어쩔 수 없는 노쇼 어글리 코리안(?)이 되어버린 우리는
다음 스케줄을 생각하며 회의(?)를 해보았다
우선, 크루즈 예약 (유람선 관람) 이 저녁 8시15분에 있었다
최소 15분 전까지 와야한다고 미리 예매한 티켓에 나와있었고
그럼 8시까지 선착장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 인데
우리가 씻고 밥먹으러 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한 시간이
여섯시 반
예약한 식당을 가지 못하게 되어서 우선 폭포 근처, 즉 유람선을 타는 곳 근처로
30분정도를 운전해서 돌아왔고
낮에 호스텔 체크인 할 때
그곳에서 나누어준 지도를 참고한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임의적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레스토랑에 들어간 시간이 저녁 7시였고
식사를 주문하고 아무리 빨리 먹어도 8시까지는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동생둘 그리고 친구와 함께 의논하면서 그래도
비싼 유람선 티켓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밥이 나오면 먹다가 대충 시간 맞춰서 남은 음식은 싸 가기로 했다
최대한 빨리 음식을 주문했고
겁나 웃겼던게 시간이 없고 빨리 먹어야된다는건 다 알고 있는데
각자 시키고싶은 것 딱딱 시키고 말았던 우리들이었다
나는 연어, 친구는 립스테이크, 내 동생들은 스파게티와 피자
거의 종류별로 하나씩 시킨 느낌
주문을 하면서 정중하게 우리 좀 빨리 해줄 수 있는냐고 부탁을 했고
크루즈 예약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레스토랑 분위기가 아주 바빠보였고 우리도 5분정도 기다렸다가 입장했을 정도로
크고 장사자 잘되었던 터라 빨리 달라는 말이 좀 이기적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서버 웨이터를 잘 만난 덕분일까
웃으면서 알겠다고 웨이터가 이야기 했는데
음식이 정말로 10분만에 나왔다
굉장히 빨리 나온 음식을 우린 7시 20분정도부터 먹을 수 있었고
선착장까지 차 타고 5분이면 가니까 어느정도 다 먹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음식이 정말 너무 맛잇었다
태어나서 먹어본 스파게티와 립스테이크 종류중에 거짓말 안하고 제일 맛있었다
( 추후 이 게시물에 사진 업로드 할 예정 )
먹으면서 계속 감탄했고
어느정도 시간 맞춰 7시 50분에 자리에서 계산을 하고 일어났다
친구가 저녁 계산을 했고 값이 꽤 나왔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터라
고마웠다 그리고 웨이터를 위한 팁도 나름 두둑히 챙겨주고 나왔다
차로 돌아와서 선착장을 찍고 움직이는데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겼다
트래픽이 무지하게 있었고 5분이면 이동할 거리를
10분정도 걸려 겨우 도착을 했는데
주차 할 공간이 없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이동하는 10분동안
굉장히 마음이 조급하게 바뀌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유람선 티켓을 버리기에는 너무너무 아까워서
어쩔 수 없이 선착장 근처에서
나는 주차를 하고 늦게라도 근처로 갈 테니까
너희 셋 가서 타라고 이야기를 했다
주차 할 곳이 정말 없고 우리가 좀 늦게 도착했던 지라
어쩔 수 없이 나는 차에 남고 나머지 세명만 가라고 보냈다
내려주면서 뛰라고 꼭 타라고 안타까운 목소리톤으로 외쳤고
지금생각해보면 웃기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우울하고 서글펐다
캐나다에 뭔가 혼자 버려진 느낌도 들었다
그렇게 나를 제외한 내 동생들과 친구는 8시 10분이 다 되어서야
선착장 근처에서 내려가 뛰어가기 시작했고
나는 다시 주차장 자리를 둘러 둘러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시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겪었는데
바보같이 난 캐나다에서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어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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