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이 처음 나왔을 때 참 말들이 많았다 에어팟을 처음 보았을 때 평생 살일이 없을 줄 알았다
첫번째 이유, 무선은 유선을 절대 따라올 수 없다는 생각
본인은 그렇게 생각한다 세상이 편리해지고 좋아짐에 따라서 점점 모든 것들이 무선화 되어가고 있는 세상에
아날로그 방식의 유선 시스템을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유선의 음향 품질을 무선이 따라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언젠가 가능할진 모르더라도
최소한 지금 세대에서는 아직 멀었다고 판단된다
그 근거로, 차량용 블루트스 사운드와 AUX케이블 사운드의 확연한 음질차이가 대표적일 것이며
마찬가지로 무선마이크와 유선 마이크 녹음질의 차이 역시 같은 이유라고 설명할 수 있다
직업병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이런 경험들 때문에 무선 이어폰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음악을 즐기는데 있어서 큰 리스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에어팟을 살 생각이 1도 없었다
두번째 이유, 바보같은 디자인 애플답지 않은 디자인 뭔가 애매한 디자인
개인적으로 에어팟의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바보같기도 하고 도대체 왜 '디자인 논란'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논란 가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망한 디자인인것 같은데 저 콩나물 디자인을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에어팟의 첫 모양새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정말 평생 사고싶지 않은 물건이었다
그랬던 내가 에어팟을 구매하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구매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선 이어폰의 필요성이 갑자기 커졌다는 것
직장에서 근무를 하며 음악을 어느정도 듣는 것이 가능하다 직원들과 대화를 하기 보단
혼자 별도의 공간에서 조용히 메디컬 샘플 분류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팀 랩 태크들의 경우 어느정도 자유로운 이어폰 사용이 가능한 편이다
마찬가지로 음악을 상당히 즐겨 들으면서 별 문제 없이 근무를 해왔는데
최근 여러가지 회사 사정으로 인해서 일들이 더 늘어나고 많아지고 내가 근무해야하는 포지션도
조금 장소가 변경이 되면서 이래저래 유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근무를 하기엔 조금 불편해졌다
그렇다고 매일 반복작업의 지루함을 덜어주었던 음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때문에 진지하게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았고 조금 알아본 결과
아이폰과 아이패드와의 호환이 가장 잘 이루어지고 그나마 음질 손실도 가장 적다는
에어팟으로 조금은 마음이 열리게 되었다 여전히 바보같은 디자인은 맘에 들지 않지만
또한 회사에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할 당시 아이폰 X 에 연결할 수 있는 아이폰 전용 유선 이어폰을 사용했는데
아이폰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좋은 점 중 하나는, 음악을 깔끔한 음질로 들으면서도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소리를 어느정도 함께 캐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차음이 극단적으로 심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바깥 소리까지 캐치를 하면서
음악을 살살 듣는 것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때문에 같은 맥락으로써 애플의 에어팟 역시 차음이 빡센 제품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눈으로 보기에도 차음이 빡세진 않아 보였을 뿐더러 음질도 좋다라는 평이 있어서
맘에 들지 않는 디자인을 뒤로 하고 그냥 구매를 하게 되었다
구매할 때 꼭 다시한번 고민하게 만드는 애플의 미친 가격이란
여차 저차 160불 정도로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그냥 덜컥 구매를 해버렸다
온라인으로 좀 싸게 구매를 해볼까 싶은 맘도 있었지만 이러나 저러나 애플 제품들은
싸봤자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이 강했고 귀찮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 날 내가 애플 매장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그냥 슬리퍼에 츄리닝 입고 가서 에어팟 달라하고 쿨하게 들고 나왔다
한달정도 사용해보았다 주중에 근무하면서 매일 사용해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객관적인 평을 남길 수 있을거라 판단이 된다
첫째로 에어팟을 위한 케이스와 키 걸이 등등은 반드시 구매를 해야한다
부수적인 금액과 액세서리가 들어가는거라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면서도 동시에
그만큼 에어팟 자체적인 제품의 보호(?)를 꼭 해줘야하는 느낌
또한 미국에 사는 나는 기본적으로 들고다니는 열쇠 들이 많기 때문에
원래 키 걸이를 사용하고 있었고 에어팟 충전기에 에어팟 케이스를 씌운 뒤
키 걸이에 걸어서 열쇠들과 함께 들고 다니니 좀 부담스러운 뭉탱이가 되었지만
나름 잃어버리지 않고 항상 몸에 지니며 들고 다닐 수 있는 액세서리가 되었다
둘째로 음질과 레이턴시 (딜레이) 에 대해서는 조금은 실망인 것 같기도 하면서
어느정도 만족스럽기도 하다 무슨 뜻이냐 하면
기본적으로 유선이어폰과의 같음 음질을 에어팟은 충분히 만들어 내고 있다
차량에서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때 유선AUX케이블의 음질보다 훨씬 손상된 음질로 듣게 되는데
에어팟은 그정도의 음질 손실은 전혀 없을 뿐더러 유선 이어폰 음질과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그 이상도 아니라는 이야기
애플의 유선 이어폰 정도의 주파수와 음질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뭔가 대단한 음질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것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음질이 대단히 만족스럽기 때문에 어느정도 만족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딜레이가 아주 조금 미묘하게 있다
에어팟으로 음악을 들으며 유튜브를 볼 때에 화면과 소리 싱크가 맞지 않는
아주 미묘한 시간차이의 딜레이가 존재한다 심각하진 않지만 레이턴시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구매를 따져보고 이 부분은 참고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베터리와 관련된 부분인데 사실 한달동안 열심히 사용하면서 베터리 때문에 불편하거나
뭔가 문제가 되었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냥 케이스에 에어팟을 넣어 놓으면 자동 충전이 되고
완충 역시 여러번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어쩌다 한번 생각날 때 에어팟 케이스를 충전기에 꼽아주고
그냥 따로 베터리 계산하고 들고다니지 않아도 아주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블루투스 연결과 한쪽 에어팟을 뺐을 떄 음악이 자동으로 일시정지되는 센서 기능 역시
대단히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뭐랄까 애플은 확실히 사람의 편리성에 대해서
어떤 부분을 만족시켜야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참 많이 비싸기도 하고
암튼 아이러니 하다
참고로 한쪽 에어팟을 뺐을 때 음악이 일시 정지되는 센서 기능은
설정을 통해서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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