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는 오랜만인가, 처음인가 가물가물 하다
가벼운 스포일러가 있으니 읽는 분들은 유의해주시길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노의 질주 8은 나에게 있어서
인생 영화,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라고 말 할 수 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과 개인적인 가치관에서 비롯한
인생 영화 재미있는 영화라는 결론이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게 읽지는 말도록 하자
영화를 보기 전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1편부터 7편까지 전 편을 관람했었고
그것도 분노의 질주 8편을 보기 얼마 전에 보게 되었다
시리즈를 계속해서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영화속 가치관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바로 '가족' 그리고 '의리'
이러한 부분들이 자동차 액션이라는 장르 안에서
매 편마다 나름의 색깔을 갖고 잘 드러나고 있다는 것과
시나리오 혹은 스토리를 빼더라도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평타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액션 장면들 덕에
항상 호평이 많은 나름 성공적인 시리즈라고 생각을 한다
분노의 질주 8편 더 익스트림의 예고 영상을 보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영화의 전체적 컨셉이 바로 '배신'이라는 것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의리와 가족이라는 가치관 아래 묶여있던 도미닉과 그 팀원들
그들의 리더인 도미닉이 대체 무엇 때문에 배신을 하고
영화적인 시나리오가 성립할 수 있을지 나로선 상상할 수가 없었지만
영화를 보다가 그 이유가 밝혀짐에 따라
납득이 가고 소름이 돋고 이렇게 내용을 그려가는구나 싶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영화를 통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도미닉의 배신에 대해서 이해관계가 성립되고 나니까
분노의 질주 8의 악당으로 나오는 금발머리의 여자가
참말로 얄밉고 참말로 죽이고싶을 만큼 감정이입이 되었다
아마 시리즈 중 도미닉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8편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와 현실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며
영화이지만 영화같지 않은 내용들 그런 전개들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시리즈 8편이 나에게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볼 수 있는데
나에게 재미를 주었던 요소들 몇가지를 지금부터 소개하려 한다
첫번째로 제이슨 스타뎀과 그 형제 오웬 쇼 (6편의 악당)의 모습
분노의 질주 7에서 마지막 까지 주인공 도미닉과 대치구도를 이루었던
제이슨 스타뎀 (본명) 그리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 그의 최후
정말 유명한 액션영화 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 출연만으로도
나에게 설렘을 주었던 7편이었는데 8편에 그가 재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그려질까 너무나 궁금했다
왜냐하면 다들 아시는 것 처럼 7편에서 그는 도미닉과 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8편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어떻게 그림이 그려질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 처럼 도미닉의 배신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정말 나쁜 금발 여자에게 한방 먹이기 위한 히든 카드 제이슨 스타뎀
제이슨 스타뎀과 도미닉이 팀으로써 작전을 펼치기 까지
그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영화속 제이슨 스타뎀의 엄마
제이슨 스타뎀의 엄마가 나왔는데 그 다른 형제 역시 나오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6편에서 완전 날 빡치게 만들었던 악당 오웬 쇼 (극중 이름) 의 등장까지
예고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상할 수 없었던 스토리들이 펼쳐지며
특히 마지막 오웬 쇼가 까메오처럼 3초정도 등장할 때 정말 소름이 돋았다
오웬 쇼가 실제로 다시 등장할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전 시리즈들에서 싸워오던 적들이 든든한 아군이 되는 과정이
나에게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가장 재미있는 요소로 다가왔다
두번째로, 조금 전 바로 이야기 한 것 처럼 까메오들의 등장이
나를 계속해서 소름돋게 만들었다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모두가 알 수 있는 너무나 반가운 얼굴들이
까메오와 같은 느낌으로 등장하는데
2,3초의 등장이지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한다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오웬 쇼는 6편에서의 끝판 보스였지만 아군으로 등장하게 되고
또한 4,5 편에서 도미닉과 함께 팀으로 활동하던
스페인어로 쏼라쏼라 떠드는 개그 케릭터 콤비
그들의 비중은 이전 편에서 크지 못했다 할 지라도
그들 없이는 도미닉의 팀이라 할 수 없을 만큼
나름 비중있던 스페인 콤비의 2초간의 짧은 등장이
감동적이었기에 또 너무나 반가웠기에 눈물이 났다
여담이지만, 분노의 질주 7편을 촬영하던 도중
세상을 떠나게 된 천사와 같은 배우 풀 워커 (브라이언)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8편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이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는
보기가 힘들겠구나 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했는데
4,5편에서 한 팀으로 크루로 재미를 주었던 스페인 콤비가 등장한
2,3초의 시간이 너무나 큰 감동이었다
세번째로, 의미 없는 오프닝이 아닌 끝까지 의미 있는 오프닝
언제나 그렇듯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항상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레이싱 장면이다
차들이 어마어마한 엔진 굉음을 내며 시합을 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춤을 추고 그들을 응원하는 장면을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수도 없이 보았다
이번 8편에서는 오프닝으로 그 레이스 장면이 펼쳐지게 되는데
오프닝을 보며 속으로 "역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레이싱이 빠지면 안되니까"
라는 생각을 했다
말그대로 그냥 오프닝을 위한 오프닝을 보여주는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오프닝 레이싱에서 상대역할로 등장하며 레이싱이 끝난 후
도미닉과 서로 리스펙트를 외치고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도록
마무리가 되었던 오프닝
그 때 상대역할로 나왔던 지나가는 엑스트라 역할일 줄 알았던 친구가
후반부 2,3초가량 다시 등장하며 도미닉에게 도움울 주었던 역할이 밝혀지며
영화 초반 오프닝이 이렇게 연결이 되는구나 싶었다
보여주기 위한 레이싱일 줄 알았지만 나름대로 자연스럽고
의리 다운 모습이 잘 표현되었으며 역시 감동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아이의 이름
혹시나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계시다면
여기까지만 읽고 얼른 뒤로 돌아가시기를 바란다
영화의 주 된 스토리와 관련된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도미닉의 아들이 등장한다
래티가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홉스와 함께 팀을 이루어
브라질에서 사건을 마무리 했던 경관 엘레나 (극중 이름) 와 함께
사랑에 빠지고 래티가 살아있고 래티를 구하기 전 까지 함께 하게 된다
그녀 역시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지만
8편에서 그녀와 그의 숨겨왔던 아들이라는 컨셉으로 다시 등장하며
도미닉이 어쩔 수 없이 그 아들을 인질로 잡혀 배신을 하게 되는 것인데
마지막 모든 영화의 내용들이 마무리 되고 아들이 도미닉의 품에 안겨
그 아들의 이름을 도미닉이 외치는 장면
소름돋게도 그 아들의 이름을 '브라이언' 이라고 외치는 도미닉
그렇다
분노의 질주 7편을 촬영하며 고인이 된 정말 아름다웠던 배우
폴 워커
그의 극중 이름을 따서 브라이언이라고 지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앞서 말했지만 나는 분노의 질주 8편을 보면서
이전 시리즈들과 연결되는 내용상의 연관성
또 그 연관성에서 느껴지는 도미닉과 그 '가족'들이
영화를 떠나 정말 '가족'이구나 를 느꼈던 마지막 엔딩
이전까지의 내용을 다 알고 고인 폴 워커의 죽음까지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을
현실과 영화와의 경계가 없어지는 것 같은 마지막 엔딩
그저 도미닉의 배신이라는 자극적인 컨셉과 내용이 아닌
그들의 입장이 적절히 이해되는 시나리오와 진행
이런 이유들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와 시리즈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나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다 보지 않고 8편만 보려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시간 투자를 해서
1 - 7 까지의 내용을 어느정도 알고 혹은 전부 관람을 하고 나서
현재 개봉된 8편을 본다면 감동과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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