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피아노의 미국 동부 반주여행
양양피아노의 양희정님과 그 밴드분들을 만나게 되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멋진 분들,
처음에 미국 동부로 반주여행을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 내 동생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 막연하게 갖고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피아노 반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저 동생들에게 이 좋은 기회가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막연한'생각만 갖고있었는데
신기한 계기가 생기게 되었다
양양피아노의 미국 동부 반주 여행은 4번 나누어 진행이 되며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저지 이렇게 나누어 지고
그 중 본래 뉴저지 반주여행의 호스트 교회였던 갈보리 교회가
교회 사정으로 인해 장소 제공을 할 수 없게 된 것
그로 인해서 우리 가족이 섬기고 출석하고 있는 교회가
호스트 교회가 되어 양양피아노 세미나가
우리 교회에서 진행되게 되었다
솔직히 뉴저지 세미나가 갈보리 교회에서 진행된다 하더라도
동생들을 데리고 가보려 했던 나였지만
우리 교회에서 진행이 된다는 확정된 소식을 듣고 나니
우리 찬양팀원들 모두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사람들을 설득했고 유학생들을 위해서 교회 차원의
회비 지원도 요청을 했고 몇주간 설득과 홍보(?)를 나름 열심히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교회에서 7명이 참여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모두는 아닐지라도 함께 예배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배우고 나눌수 있는 시간에 7명이나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했다
지금 내가 쓰고있는 이 글은 양양피아노 세미나와 관련된 이야기 보다는
그저 내 입장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의 넋두리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갑고 신기하고 감사하고 참 '좋았던' 그날의 짧은 나눔이다
우리 교회로 양양피아노 분들이 오시기 한달 전
장소가 확정이 되고 사람들께 함께 하자고 이야기를 하며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이 하나 있는데
"피아노 치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는게 아니냐?"
"거기서 대체 뭘 하는 거냐?"
이런 질문을 받으면 딱 뭔가 바로 대답할 수는 없었다
평소 나는 양양 피아노 컨텐츠를 자주 접하고 자주 듣지만
반주 여행에 직접 참여해본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게다가 우리 교회 분들의 대부분은 양양피아노를 모르시기 때문에
찬양팀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다 라는 대답을 들려드리며
피아노와 관련된 세미나가 주로 이루어지겠지만
찬양팀의 입장에서 또 예배자의 입장에서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며 예배드리는 시간이라고 참 많이 격려를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리교회에서 참여한 7명중에 피아노 반주를 하는 사람은
두명밖에 없었다 ( 그 두명도 내 쌍둥이 동생 둘이다 )
하지만, 함께 참여했던 모든 이들이
은혜 받고 좋은 이야기와 좋은 배움의 시간에 대해서
느낀바가 많았던지 그 나눔이 너무나 감사했다
"나" 또한 그렇다
준비하면서 교회적인 상황들 때문에
전도사님도 나도 정말 정신이 없었던 시기였고
시간도 5시 시작인데 7시로 어디선가 잘못 전달이 되어
주보 광고가 잘못 나가기도 했고 식사 준비하려는 곳이
갑자기 문을 일찍 닫는 바람에 메뉴를 바꿔야 하기도 했던
자잘한 문제아닌 문제들이 나름 있었던 편이었다
때문에, 세미나와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면 안될텐데
내가 예배를 드리며 내 예배를 놓치면 절대 안될텐데
라는 고민과 기도를 스스로 많이 했던 편이고
감사하게도 세미나가 진행되는 네시간 동안
온전히 예배 드릴 수 있었고 또 사람들의 이야기
모든 순서들 속에 집중하며 함께 할 수 있었다
음향 셋팅부터 마무리 정리까지 교회에서의 그 8시간이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참 평안한 시간이 되었다
역시 근심 걱정 염려는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평소 양양피아노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양희정 자매님이 어떤 생각과 어떤 글들을 나누고 있는지
자주 접해왔기에 현장에서 만나 듣게 되는 이야기들이
오히려 더 반갑고 읽었던 글의 내용이지만 또 새롭고
마지막 예배를 드리며 나누어주셨던 '멍에'에 대한 이야기 역시
내 마음밭에 잘 심어진 듯 하다
혼자 열걸음 가는 것 보다 열명이서 한걸음 같이 가자고 이야기하시는
양희정님의 마인드에 공감하며 참 그분들이 귀하다는 생각을 했고
카리스마 있는 여러가지 모습들을 통해 정말 멋진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화성학을 따로 공부하기도 했고
실용음악과를 졸업한지라 세미나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교회 아이들을 조금씩
서포트 해가면서 세미나에 참여했는데
양희정씨 뿐만 아니라 함께 오셨던 밴드분들의
친절함에 좀 많이 놀라기도 했다
드럼의 김주호씨와 기타의 양다빈씨 두분이
세미나 내용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
한분한분 찾아오셔서 정말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가르쳐주셨다
그냥 해야하니까 도와드려야지 라는 느낌이 아니다
예를 들면
처음 세미나 내용에 대해서 나는 미리 하라는 것을 끝내놓고
잠깐 멍 때리고 앉아있었을 때가 있었는데
드럼치는 김주호씨가 조용히 나에게 다가와서
정말 친절한 목소리로 "다 이해가 되시나요 ~?" 라고 물어보는데
같은 남자지만 잠깐 설렜다 ㅋㅋ
또 내 앞의 한 자매님에게는 기타치시는 양다빈씨가
전담 마크로 붙어서 도와주시는데 뒤에서 들어보니
정말 조곤조곤 차분하게 설명을 잘 해주시고 계셨다
참 놀라웠고 밴드 한분한분이 귀한 팀이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개인적으로 저스트 워십의 최선용씨의 팬인데
(양양피아노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시는 분)
세미나 마무리 후 잠깐이지만 식사하며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최선용씨 뿐만 아니라 모두와도 조금씩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나에게 귀한 도움, 또 추억이 되는 시간일 듯 하다
교회에서 모든 카메라와 음향 장비들 뒷정리를 하고
동생들과 차에 타니까 밤 11시 18분이었다
동생들도 내일 새벽에 학교를 가고 시험을 봐야 하는 지라
가서 밤을 새야한다고 이야기 했고
나 또한 아침 일찍 출근에 해야 할 일도 쌓인지라
체력적으로 참 피곤할 것 같으면서도
정말로 다 함께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이야기와 함께
모두가 평안하고 참 좋았던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양피아노의 양희정씨와 밴드 분들이
'만남'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셨던 것 같다
이 만남에 대해서 그 시간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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